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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탁선거 사실로..교수회 자체조사 등 대응'
'혼탁선거 사실로..교수회 자체조사 등 대응'
  • 고성식 기자
  • 승인 2004.12.18 15: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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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장선출선거관리위원회가 흑색비방선거에 관해 경찰에 수사의뢰하는 등 강력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미디어제주는 이와 관련해 지난달 초 교수회 관계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같은 혼탁선거에 관한 교수회의 대응을 미리 취재해 밝혔었다.

이에 따라 11월11일 게재된 '혼탁선거 사실로...교수회 자체조사 등 대응'의 기사를 싣는다.

 

제주대학교 총장선거와 관련, 선거관리 업무를 도맡고 있는 교수회(회장 한석지.사회교육과 교수)가 혼탁, 과열 선거에 대해 내부적으로 조사를 벌이고 이같은 의혹들이 일부 사실로 확인했다.

오는 12일 치러질 제주대 총장선거에 앞서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는 일부 후보들의 골프접대, 향응 제공 등에 대해 교수회는 정식 출범을 앞둬 자체조사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교수회의 한 관계자는 이에 관해 "언론을 통해 총장 후보로 거론된 일부 후보가 향응이나 골프접대 등 사전선거운동이라고 규정할 수 있는 불미스런 행동을 한 것을 사실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이번 조사는 교수회의 결의를 통해 이뤄진 것이 아니며 단지 사실 확인 차원"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지성의 전당이라고 할 교수 사회가 이런 사전 선거운동으로 혼탁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선거관리위원회가 미리 구성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7대 총장 선거에서는 그렇지 못한 점이 아쉽다"고 주장했다.

교수회의 자체조사에 따르면 후보로 거론되는 한 교수의 골프 접대는 실제로 도내 모처 골프장에서 이뤄졌으며 또다른 교수의 향응 제공도 사실이라고 밝혀졌다.

반면 교수회 관계자는 모 교수가 같은 학교 교수들과 술자리를 같이 하다 다른 예비 후보에게 방송용 카메라로 찍히는 등 불미스런 일이 있었다는 의혹은 일부 와전돼 알려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한 후보의 측근은 "제주대 총장 선거가 혼탁한 분위기로 치러지고 있는 것은 일부 사실이나 전체 예비 후보들이 모두 그렇지는 않다"며 "몇 몇 후보만 이같은 불미스런 행동을 했을 뿐 대다수의 후보들은 교수로써 모범적인 선거를 치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런데 교수회는 일부 언론과 예비 후보와의 유착 의혹이 있다며 이러한 제보가 접수된다면 이에 관해서도 내부 조사를 나설 의향이 있다고 밝혀 논란을 살 전망이다.

한편 교수회는 대학 총장 선거가 부분 혼탁 선거로 치러질 여지가 있어 총장 후보들에 대한 윤리강령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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