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여객이 면허가 취소되면서 대화여객노조원들의 아픔이 더 커져만 가고 있다.
대화여객노조원은 밀린 급여를 못 받아 생계를 꾸려나가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고 다른 직장을 찾아야 하는 등 많은 고민을 갖고 있다.
지난 22일 대화여객노조 사무실을 찾았을 당시에도 멈춰서 있는 버스와 함께 대화여객노조 간부들 몇 명만이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다른 노조원들은 가정의 생계를 꾸리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거나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 자리를 함께하고 있지 않았다.
그런데 자리를 지키고 있는 노조원들의 모습은 너무나 힘들어 보였다. 축처진 사무실 분위기는 이를 반영하는 듯 했다.
한 노조 간부는 “노조원들의 밀린 급여를 전부 받아내는 것도 문제지만 일자리를 구하는 것도 쉽지 않아 큰 걱정”이라며 하소연했다.
특히 한 간부는 “면허가 취소된 후 우리들에 대한 사회적 무관심이 더 우리들을 힘들게 한다”며 사회의 무관심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사실 1000만원이 넘는 급여를 받지 못하고 몇 달 동안 가정에서 가장 노릇을 못한 것은 이들에게 커다란 짐이 되고 있었다.
다만 이들은 버스가 세워져 있는 주차장과 버스를 팔아 어느 정도 받지 못한 급여를 해결 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갖고 있는 상태다.
제주시에서 이들의 고용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은 하고 있지만 이들은 그 효과에 대해 반신반의하고 있다.
특히 지난 24일 제주시청 2층 시장실 입구에서 대화여객 노조원 김모씨가 자신의 몸과 시장실 주변에 시너를 뿌리고 분신을 기도하려다 미수에 그친 사건은 이들이 현재 처한 상황을 잘 말해 주고 있다.
먹을만큼 먹은 나이에 좁은 고용시장, 그들은 사랑하는 가정을 위해 지금도 일자리를 찾느라 조금이라도 가정에 힘이 되고자 뛰어다니고 있다.
이제는 사회적 무관심도 생각할 겨를이 없을 정도로.
30년이 넘는 시간동안 시민들의 발을 자처해온 그들의 자존심에 조금이나마 그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사회적 관심이 요구되고 있는 시점이다.
하다못해 격려의 목소리와 박수라도 그들에게 보내야 하지 않을까.
이제는 길거리에서 주저앉게 생겼다는 한 노조원의 한 숨 섞인 목소리에서 다른 희망을 찾을 수 있는 날이 빨리 왔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