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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의 밑씻개"..."000의 딱가리"
악의적 논평 어디서 나왔나
"000의 밑씻개"..."000의 딱가리"
악의적 논평 어디서 나왔나
  • 문상식 기자
  • 승인 2008.03.30 12: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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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민주당 제주도당 "우리가 발표하지 않았다"
선관위, 선거법 위반여부 등 조사

제18대 국회의원 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각 정당과 후보간의 선거대결이 과열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심지어 정당명의 성명 사칭 논란까지 번지고 있다. 그런 와중에 통합민주당 제주도당 정책실은 최근 일련의 '대변인실' 명의의 성명이나 논평이 공식적으로 발표된 것이 아니라 '대변인실'을 사칭한 것이라고 공식적으로 해명해 과연 누가 공당의 명의로 발표를 했는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러한 정당 대변인실 명의 사칭문제까지 불거지자 선관위도 이 문제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통합민주당 제주특별자치도당은 30일 보도자료를 내고 최근 통합민주당 제주도당 대변인실 명의로 발표된 논평에 대해 해명했다. 이는 통합민주당 제주도당 대변인실 명의 논평에서 특정 후보와 정당 관계자를 겨냥해 의혹제기와 비방 수위가 적절치 못했다는 지적이 잇따른 데 따른 것.

지난 28일과 29일 사이 통합민주당 제주도당 대변인실 명의로 '구상유취, 기회주의자 김동완.부상일', '강상주 후보, 만년시장 딱이야!', '거짓말 현명관, 입 놀리지 말라!' '부상일 후보 자승자박이다' 제하의 논평이 잇따라 발표했다.

문제가 된 것은 논평 내용 중 '000의 밑씻개' '000의 딱가리' 등 특정 후보의 비방은 물론 어휘구사 또한 위험 수위를 넘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자유선진당은 '민주당 제주도당 성명.논평의 조악한 어휘구사, 육지사람들이 들을까 겁난다' 제하의 성명을 내고 통합민주당의 논평을 맹비난했다.

상황이 이러자 통합민주당 제주특별자치도당은 30일 공식 보도자료를 내고 "통합민주당 제주도당의 모든 논평과 보도자료는 통합민주당 제주도당 정책실에서 관장한다"며 "지금 사용하는 서식형태에 <논평> 또는 <보도자료>라는 제목과 고유번호까지 반드시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울러 상대후보에 대한 악의적인 의혹 제기 또는 상대 후보자에 대해 악의적인 감정이 실린 비방성 논평은 통합민주당 제주도당 정책실에서는 결코 사용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통합민주당은 "정정당당한 선거운동을 지향하며, 비방.흑색선전 등 네거티브적 선거운동을 사용하지 않으며 그럴 용의도 없다"고 해명했다.

이와 관련 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도 선거법 위반 여부(후보 비방죄)와 사건경위 및 진위여부 등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도선관위의 한 관계자는 "선관위는 네거티브선거에 대해 강력 조치한다는 내용을 선거 전부터 각 선거관계자에게 통보했으며, 이번에 이러한 조짐이 보여 또 다시 각 정당과 후보측에 협조요청을 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이미 벌어진 사항에 대해서는 후보측에게 논평의 경위를 조사했으며, 통합민주당에도 사실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정당 명의 사칭은 민주당과 통합신당의 합당 이후 조직체계가 마무리 되지 않은 상황에서 구 민주당쪽에서 논평을 발표한 것 아닌가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으며, 도선관위도 이 부분에 대해 조사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미디어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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