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3-29 17:33 (금)
커피값 5천원 '영양빵'으로 변신
커피값 5천원 '영양빵'으로 변신
  • 김정민 기자
  • 승인 2005.07.22 20:2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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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녘어린이영양빵공장 제주본부, 후원회원 모집 나서

"한달 커피 한잔 값 5천원만 아끼면 북녘 아이들에게 맛있고 영양가 높은 빵을 먹일 수 있어요.

설마 한달에 '겨우' 오천원씩 내는 회원 '겨우' 만 명 못 만들까? 우리 그거 할 수 있잖아요!"

북녘어린이영양빵공장사업본부의 홍보대사인 영화배우 오지혜씨의 말이다.

오지혜씨의 말이 맞는지 따져보자.

회사에 나가서 일하는 평일, 그리고 평일 하루에 커피 한잔만 챙겨서 마신다고 생각해서 수를 세어보자.

한달을 4주로 잡고 주5일제로 계산을 척척해보면 한달에 총 20일 하루에 한잔의 커피를 마신다는 결과가 나온다. 그리고 커피값 300원.

여기서 20일 곱하기 300원을 하면 6000원. 우리가 보통 한달에 커피값으로 6000원이 나간다는 계산결과가 나왔다.

오지혜씨의 말이 딱 들어맞는다. 한달에 커피값 5천원.

아무리 요즘 여기저기 "힘들다" 는 사람들이 많긴 하지만 그래도 대한민국의 1만명정도는 5천원 충분히 낼수 있지 않을까?

더군다나 이 5천원이 그냥 쓰이는게 아니다. 커피값으로 나가는 5천원이 그야말로 180도 역전돼 우리의 북한 형제자매들을 먹이는데 소중하게 쓰이게 되는 것이다. 

북녘어린이영양빵공장 제주지역사업본부는 22일 오후 6시 제주시청 어울림마당에서 이같은 후원회원들을 모집했다.

이날 제주시청을 지나치는 시민들은 낯설게 북녘어린이들의 사진을 힐끔 쳐다봤다. 후원회원모집외에 이뤄진 성금함에도 천원짜리 몇장만이 뒹굴 뿐이었다. 제주시민들이 어렵긴 어려운가보다. 커피값 5천원도 아까워하니.

이날은 더욱이 후원회원모집 외에도 오는 30일 오후 4시 30분과 7시 30분 제주도문예회관소극장에서 열리는 '아트'공연을 알리는 홍보도 같이 진행됐다.

단체의 홍보대사인 권해효씨가 출연료도 반납하고 흔쾌히 제주공연을 허락해 공연이 가능했다.

'아트'는 중년의 세 남자가 그림 한장을 두고 벌이는 세태 풍자라고 한다. 권해효씨 외에 올드보이에서 최민식에게 이빨이 뽑혔던 연극계의 유명스타 오달수씨의 코믹연기도 볼 수 있다.

이 공연의 수익은 전액 북녘어린이영양빵공장사업에 쓰인다. 배우들 모두 출연료가 없다.

북녘어린이영양빵공장제주본부의 김형섭 본부장은 "제주 후원회원은 150여명, 목표치 500명에 미달된 숫자다. 이번 기회에 정체됐던 후원회원모집을 늘릴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소망을 전했다.

또 김형섭본부장은 왜 후원을 해야하는지 구구절절 털어놨다.

"일차적으로는 북에 도움을 주는 작업이지만 영양빵공장은 그 이상의 가치를 가져와 북측과의 교류라는 큰 몫을 담당하게 된다.이일은 통일을 앞당기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더욱이 통일을 앞당기는 일은 다음 세대를 위한 일이니 얼마나 중요한 일인가. 꼭 후원해달라"

현재 대동강에 위치한 영양빵공장은 하루에 1만개의 영양빵을 생산하고 있다.

한달 5천원이면 영양빵 30개의 생산이 가능하다. 후원이 절실하다. 혹시 지금 커피를 마시다 뜨끔하지 않았는가. 바로 전화하자.

문의 762-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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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7-23 01:22:08
지난(요번)주 여성영화제때 오지혜씨가 왔었는데....

강연한 토요일 그때 잘 인터뷰를 하든가, 사진이라도 찍어놨드라면....

아쉬움이 남네요...

일요일 오지혜씨 관광 봉사도 제주 빵공장 사람들이 했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