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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브랜드 가치를 먹거리에 담아보자"
"제주 브랜드 가치를 먹거리에 담아보자"
  • 지병오 상임논설위원
  • 승인 2008.03.19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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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병오의 미디어칼럼] '동경 푸덱스 식음료 전시회(foodex japan 2009)' 참관기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은 우리에게 항상 경외의 대상으로 결코 져서는 안되는 경쟁의 상대로 남아있다. 그러나 동북아 3국인 일본과 중국, 한국이 21세기에는 더 이상 과거의 국민적 감정을 극복하고 지구촌의 큰손으로 나갈 수있는 동북아 경제공동체를 만들어 낸다면 세계경제의 한축으로써 엄청난 힘을 발휘할수있을 것이라는 저명한 석학들의 지적에 이제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제33회 국제식품및 음료박람회가 3월11일부터 14일까지 일본의 지바현에서 열렸다. 'foodex japan 2008'이라는 영어표기에서 느끼는대로 해마다 열리는 국제식품박람회였다. 제34회는 오는 2009년 3월6일부터 4일간의 일정으로 열릴 예정이다.

동경에서 약1시간여거리에 위치한 지바현의 마쿠하리메세컨벤션은 전세계에서 참가한 각국의 식품음료회사및 국가별부스들로 휘황찬란한 인테리어와 각종 전시물들이 경쟁하듯 국력을 표출하는 참가국들의 식음료 각축장으로 후끈 달아올랐다.

8개홀로 구분된 전시공간중 1번홀-4번홀로 구획되어진 한국은 미국과 멕시코, 스페인, 대만, 호주 등과 자리잡았다. 지바현은 롯데마린스의 홈구장이 있어서 우리나라의 이승엽선수가 활약했던 물개캐릭터가 눈에익은 친근감이 느껴지는 대단한 신도시로 전시회가 열리는 4일동안 동경시민처럼 콩나물시루같은 지하철과 JR철도 그리고 엄청난 규모의 지하도시를 출퇴근하는 첫 경험을 했다.
 
동경역구내의 지하도시는 정말 엄청난 규모였다. 출근하는 사람들로 온 지하도시가 꽉찬 숨막히는 공간에서 뛰다시피 걷는 '역동적 도시가 일본의 에너지인가'하는 생각을 느낄 수 있었다, 동경을 중심으로 2시간반경의 거리에만 약3000만명의 인구가 살고있다는데 한국의 수도권이 바로 일본의 수도권과 비슷한 실정으로 그만큼 일자리가 집중되고있다는 현지안내인의 설명으로 일본의 발전모델이 바로 우리한국의 미래모습이란 말이 현실감있게 들리는 현장목격을 경험해 볼 수 있었다.

동경식품박람회는 각국이 새롭게 선보이는 먹거리문화를 통해서 식음료의 정보와 기술이 교류되면서 세계인의 먹거리문화를 향상시키고 국가간수출입을 통한 경제활동의 공간으로 큰몫을 하고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전시회가 열리는 4일간 매일 2만에서 3만명이 찾았다는 이번 전시회만도 10만명이 움직였다는 분석에서 알듯이 일본의 전시행사는 일년내내 이곳 뿐만아니라 일본전역의 여러도시에서 열리면서 전세계에서 찾아온 방문객을 상대로 엄청난 마케팅이 이루어진다고 한다.

일본은 기술과 마케팅의 나라라는 말이 실감나는 현장을 본것같다. 작년 우리나라의 해외지출 서비스비용이 연간150억달러로 엄청난 수지 역전현상으로 수출로 번돈이 몽땅 서비스로 나가고 있다는 한국은행의 분석을 동경식품박람회에서의 느낌은 '과연 우리나라의 식품이 세계인의 입맛에 얼마나 맞을까? 세계인들에게 팔아 먹을수있는 식품이 무엇일까? 김치와 술은 어떨까?' 등 농림수산식품부와 농수산유통공사 그리고 대기업식품회사가 최소한 국내품평회라도 만들어서 대응 전략을 세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우리한국의 전통식품이나 각업체별 상품도 필요하고 다양한 품목도 중요하지만 대표상품을 간판으로 집중해 한국의 음식문화와 공연물 그리고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접목하는 이벤트가 없었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특히 지역별 부스나 업체들이 개별참가 하여서 또끼집 같은 답답한 부스의 공간연출은 미국이나 프랑스, 영국과 같은 나라들의 열린공간과는 너무나 비교되는 초라한 촌스럽기까지한 구태의연한 전시방식이었다. 2009년엔 3월6일-9일까지의 일정으로 예고된 34회 동경식품박람회를 위한 제안을 한다

우선 참가업체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준비를위해서라도 사전 선발을 위한 국내행사를 at센터가 지금 당장해야 한다. 경쟁 선발하거나 사전심사를 통해서라도 철저하게 준비 해야한다. 이번에 선보인 김치이벤트는 단연 돋보이는 이벤트였다. 그러나 외국인들에게 별로 흡인력이 없어서 행사를 위한 행사라는 아쉬움을 느꼈다.

또 올해의 주제와 대표아이템이나 식품을 선정해서 집중적으로 연구하고 부각 시킬수있는 아이디어를 만들어야한다.
 

예를들면 충청도와 전라도, 제주도는 지역성을 내세워 고유의 문화와 주제를 통해서 21세기웰빙트랜드에 맞는 식품을 선보이고 지역색을 강조하여 세계화를 지향하는 식문화상품을 가능하다면 국내대기업 식품업체들과함께 개발하여 소규모 식품회사들이 공동으로 참가하는 방안을 모색해야한다 특히 지역특색이있는 음식이나 음료 주류를 전문가들의 참여로 한국의 음식상품을 마케팅하는 방안을 모색해야한다. 그리고 인센티브와 수출실적을 연계한다면 시너지효과를 낼 수있을 것이다.

끝으로 제주도를 위한 제안을 하고자 한다. '청정제주', '평화의섬', '국제자유도시', '세계자연유산' 등 이런 독특한 미래브랜드가치가 제주의 먹거리에 담겨야한다. 행사참가업체를 사전에 모집하거나 선발해서 충분한 준비를 하고 제주도청이나 농협혹은 at센터가 주관하여 책임있는 프로그램으로 준비해야 한다. 참가한 업체들이 분산되어서 개별화된체 통일감이 없는데일정한 공간에 공동으로 부스를 만들고 제주와 관련된 뛰어난 영상이미지를 활용하는 준비를 해야한다.

제주전통 갈옷이나 독특한 복장이나 의상을 활용하여 관광제주를 홍보할수있는 복합적기회를 살리지 못한 채 행사의 관람객이 되어버린 개별화되었다는 생각이다. 21세기형 웰빙시굼인 제주전통음식을 시연하거나 시식하고 전문수출상담자를 배치하여 보다 전문적인 운영을 준비했어야한다는 생각이다. 이번에 참가한 업체들이 다시 한번 만나서 내년행사를 위한 토론회나 간담회같은 것을 마련한다면 훨씬더 발전된 모습으로 의미있는 일이 될 수 있을것 같다.

<지병오 미디어제주 상임논설위원 /독자권익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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