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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타기로 지구환경과 고유가를 이겨내자
자전거타기로 지구환경과 고유가를 이겨내자
  • 강철수
  • 승인 2008.03.19 08: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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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강철수 제주시 환경관리과장

긴 겨울이 지나고 따뜻한 봄이 오면 마음이 가벼워지지만 올 봄은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기분이다, 봄이 왔지만 봄 같지 않다.

요즘 모든 도민들의 심경도 같을 것이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 국제 유가가 배럴당 110달러, 두바이유도 급기야 100달러를 넘어섰다. 국제 금값도 사상 처음 온스 당 1천 달러가 넘었다.

세계 곡물가격도 덩달아 치솟고 있다. 국제 유가와 곡물가격 고공행진으로 각종 원자재, 식료품이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어 서민의 생활경제가 심상치 않은 상황이다. 미국을 비롯한 세계경제가 침체의 서곡을 보여주고 있다.

고유가, 고물가, 고환율 3苦(고)악재가 겹치면서 도민들의 고통이 점점 커지고 있다. 석유를 비롯한 지하자원이 거의 나오지 않고 밀등 농산물이 변변치 못한 우리나라로서는, 에너지 절약 말고 별다른 방책이 없는 듯 하다.

그러나 우리주변을 보면 기름값이 비싸다고 아우성치고 그리고 출. 퇴근 교통체증과 주차난에 투덜 하면서도 자가용은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다. 출.퇴근 시간 나 홀로 자가용도 적지 않게 볼 수 있다. 시내.외 대중버스도 등하교 시간외는 대부분 텅 빈 채 운행하는 것이 현실이다.

고유가시대 기름이 거의 나지 않는 나라임에도 도로에는 자동차가 넘쳐나고 골목마다 주차전쟁을 치르고 있다.  특히 제주는 자동차의 대수가 23만여 대로서 인구당 자동차보유율이 가장 높다.

자동차는 지구 환경을 일으키는 요인 중에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즉 지구 온난화의 주범으로 지목된 이산화탄소 등 대기가스를 배출하여 지구의 대재앙을 부추기고 있다.  참고로 2005년 기준으로 발표에 의하면 제주지역 온실가스량은 3백81만톤에 이른다. 이중 자동차 등 수송 분야가 31.2%룰 차지하고 있다. 불명예스럽기도 전국에서 최상위에 속한다.

이제 우리는 수수방관만 할 때가아니라고 생각한다. 필자는 우리도민이 가장 실천하기 쉽고 가시적 성과를 나올 수 있는 자전거를 타고 출.퇴근 하는 것을 적극 권장하고 싶다. 자전거는 전혀 대기오염이 없고 소음공해도 일으키지 않는 녹색 교통수단이다.

교통비용이 절약되어 가정경제에 도움이 된다. 그뿐만 아니라 자전거를 타면 지구환경뿐 아니라 건강에도 으뜸이다. 특히 대표적인 유산소운동으로 심폐기능을 향상시켜 지구력을 길러주고, 심근경색, 뇌졸증 등의 원인이 되고 있는 고혈압, 동맥경화, 당뇨, 비만증 등 운동부족에서 오는 성인병의 예방과 치료에 매우 좋다. 그리고 바쁜 일상의 스트레스 해소는 물론 급속한 고령화 사회에 대비 치매 방지하는데도 효과가 탁월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한 자전거는 건강한 가정과 활기찬 직장분위기를 만들어주는 여가 수단이다. 자전거는 남녀노소 누구나 즐거운 마음으로 할 수 있는 운동이다.
 
제주시에서는 지구를 살리고 에너지 절약과 건강을 지키기 위하여 2008년도를 '범시민 자전거타기 운동의 원년의 해'로 정하여 실천 의지를 갖고 다양한 프로그램 활동을 벌여나갈 계획이다. 먼저 제주시청직원들이 오는 4월 2일부터 매주 수요일과 15, 30일을 자전거 타고 출, 퇴근의 날로 정하였다.

제주시 공무원부터 솔선 실천하여 타기관, 기업체로 확대시킬 계획이다. 제주시민의 자전거 타기 붐 조성을 위하여 현재 평일에만 하고 있는 직장인들을 위한 자전거 시민교실 운영을 주말에도 할 계획이다. 누구든지 제주시청 환경관리과로 신청하면 열심히 가르쳐 준다.

지구환경을 구하고 고유가시대 정부 시책인 에너지 절약 참여와 교통흐름과 주차난 해소, 그리고 건강을 지켜주는 일석 4조의 효과를 가져다주는 자전거 타기를 이제 망설일 때가 아니다. 지금 바로 행동으로 실천하여 일석4조의 큰 기쁨과 보람을 얻자. 따뜻한 새 봄과 함께 직장, 학교에서 아침 저녁으로 길게 자전거 행렬이 볼 수 있기를 기대하면서 자전거타기에 적극 참여를 부탁드려 본다.

<강철수 제주시 환경관리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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