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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의 스트레스를 해소하며 봄을 달리자
일상생활의 스트레스를 해소하며 봄을 달리자
  • 허철훈
  • 승인 2008.03.11 18: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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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허철훈 제주시청 하-이런 마라톤동호회

웰빙의 붐을타고 마라톤대회가 양적으로 풍부해졌다. 때는 '바야흐로' 봄을 맞아 제주에는 각종 마라톤 대회가 연속이며, 오는 3월 30일 MBC주최 국제평화마라톤을 시작으로 올 한해 10회가 넘는 대회가 열린다.

4면이 바다인 제주대회는 해안도로에서 봄의 정취를 한껏 느낄 수 있어 참가자들에게 환상의 코스로 인정받아 자연과 함께 뛰는 레이스에 기록도 나은 것 같다고 한다.

마라톤 도전자들은 대회 날짜가 다가오면서 훈련거리를 줄이거나 스피드 보충을 통해 훈련량을 조절한다. 훈련량을 조절하여 최상의 컨디션으로 달려야 건강마라톤이 될 수 있다.

참가하는 대회 선택도 중요하다, 대회 주최 측에서는 "잘 준비하는 대회가 있고 준비가 부실한 대회가 있게 마련이다. 잘 하는 대회는 참가 접수부터 대회 마무리까지 깔끔하다. 주로·2.5키로 마다 레이스 하는 선수들에게 급수제공·응급대처, 거리표시, 자원봉사동원 등 이렇게 4가지 조건을 갖추면 A급 대회라고 본다. 부실한 대회는 문제점을 유발한다. 물이 모자라거나, 주로마다 거리표시가 없거나, 응급 상황 대처가 미비하거나 한다. 다만 기념품이 좋다고 A급 대회는 아니다. 참가자 입장에서는 기념품까지 좋으면 '특A급'이 되겠지만, 어쨌든 기념품이나 완주매달제공은 단지 기념품일 뿐이다. 달리기 문화 본질과 연결될 수 있는 부분은 아니다."

필자도 마라톤을 시작한지 8년째, 직장생활을 하면서 다람쥐 챗바퀴 돌듯 반복되는 생활에서 새로운 활력소를 찾기 위해 시작한 마라톤, 지난 8년간 국내외에서 열린 풀코스(42.195㎢) 5회, 하프코스 50여회 모두 완주하여 100회를 목표에 두고 오늘도 달리면서 건강을 다지고 있다. 달리는 즐거움이야말로  뛰어보지 못한 사람은 결코 이해하지 못하리라 각종대회에 빠짐없이 참여하는 이유도 나 자신과의 약속이기도 하다.

대회에 나가며 "기록 단축 목표 주자에게는 근력을 증가시키는 훈련코스, '즐런' 주자에게 임상경험한 내용들을 마라토너들에게 조언 해본다.

"운동을 하다 보면 나름대로 목표가 생기며, 건강을 생각해서 마라톤을 하다가 그 단계를 뛰어넘은 사람들이다. 그럼 더 잘 하고 싶은데, 전문적인 지식이 부족하게 마련이다. 부상을 입기도 하고 슬럼프를 겪는 경우가 적지 않다. 취미로 시작했는데, 잘 되지 않으니까 흥미를 잃어가는 것이다. 그럴 때 누군가 잡아주는 것이 필요하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란, 생각을 하게 된다." 그리고 "바람직한 착지법을 묻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론적으로는 뒤꿈치부터, 그 다음 발바닥 중간, 이렇게 중심 이동을 하면서 앞으로 치고 나가는 것이다.

하지만 지나치게 이론에 강박 관념을 갖는 경우가 있다. 그러다 보니 실제 과도한 뒤꿈치 착지가 일어나곤 한다. 오버액션이 일어난다. 적절한 형태는 발바닥이 지면에 닿으면서 중심이 앞으로 이동할 때 발 앞꿈치로 살짝 미는 느낌을 갖는 것이다.

그럼 팔치기 방법의 경우는 "역시 마찬가지다. 가볍게 주먹을 쥐고 허리라인에 붙여 앞뒤로 L  자를 그리며 달리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또 이를 너무 의식하면 곤란하다. '팔을 잘 쳐야 한다'고 너무 의식하다 보면, 상체가 긴장되고 불필요한 힘이 들어가게 된다. 이 상태로 오래 달리면, 어깨가 결리거나 통증이 발생한다. 스스로 어색하다고 느껴질 때는 일단 팔을 털어 주고, 다시 앞뒤로 흔들어주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다."

체력 소진에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도 적지 않다."특별히 스트레스를 받지 않았으면 좋겠다. 누구나, 선수들에게도 오는 당연한 현상이니까 말이다. 마라톤은 100% 체력운동이다. 체력이 소진되고 고갈되는 것이 당연하다. 모두에게 닥치는 고비에서 자신과의 싸움, 이런 부분이 있기 때문에 올림픽에서 월계관을 씌워 주는 유일한 종목이 되지 않았나 싶다.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말고, 자신에게 한계점이 왔을 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트레이닝이나 영양 섭취를 즐거운 마음으로 하는 것이 중요하다." 마라톤은 체력의 안배가 중요하며 체력소모를 최소화 해야 즐런을 하며 달리수 있다.

처음 시작하는 경우라면 "먼저 목적을 정확히 했으면 좋겠다. 달릴 주(走)가 술 주(酒)로 되는 경우가 있다. 친목 도모가 나쁘다는 것이 아니다. 친목이 첫 번째 목적이라면 상관없다. 다만 건강을 위한 달리기가 목적이라면, 동호회 분위기를 잘 파악해 선택하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 그리고 특히 초보자인 경우에 동호회에 나를 잘 콘트롤해줄 수 있는 사람이 있는지, 물론 전문가가 있으면 더 좋지만, 운동에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이 있는지도 잘 따져보면 좋을 것 같다."

완주한 다음은“몇 분에 뛰었어요 보다는 즐겁게 뛰었어요? ”라고 완주를 축하해주자, 그런데 지금은 골인하면 '얼마에 뛰었어?, 기록 얼마 나왔어?'란 말이 자연스럽다. 이게 중요하지 않다. 요즘 우리주위에는 약간 기록 위주 문화로 나아가는 것 같아 안타깝다. 종목이 중요하지 않다, 본인의 건강과 연습량에 따라 42.195㎞, 하프, 10㎞를 포기하지 않고 뛰었다는 자체를 위대하게 생각해줬으면 좋겠다. 물론 기록 단축도 즐길 수 있는 부분이지만, 남의 이목에 신경을 쓰거나 또는 남과 비교해서 스트레스를 자초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마라톤은 출발이 늦을수도 있고, 중간지점에서는 다리에 쥐가 날 수 도 있다. 골인지점을 얼마 남겨 놓지 않고선 숨이 막혀 한검음도 더 내딜수 없을수도 있다. 그러나 완주한다. 인생역시 완주하는데 있다. 이런 사실들이 마라톤의 매력이 아닌가 싶다.

<허철훈 제주시청 하-이런 마라톤동호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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