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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화연풍을 꿈꾸며..."
"시화연풍을 꿈꾸며..."
  • 김창윤
  • 승인 2008.02.29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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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김창윤 / 제주농업기술센터

 '시화연풍(時和年豊)'

2008년 새롭게 출범하는 정부의 신년 화두다.

"온 나라가 태평하고 매해마다 풍년이 들라"고 해석하고 있는데 이는 세종 30년 극심한 가뭄으로 인하여 민심이 흉흉할 때 한 충신이 올린 상서문에서 나온 귀절인 것으로 알고 있다.

세종대왕은 현존 화폐중 가장 고가인 파란 배추(?)에 그려진 인물로 훈민정음 창제와 아울러 해시계, 측우기 등 각종 발명과 농사직설 등 농업관련 책자를 만들어 과학과 농업을 숭상한 성왕중의 성왕으로 지금까지도 우리 국민에게 추앙받고 있는 인물이다.

예로부터 농업은 인류의 생명창고라 하여 농자천하지대본(農者天下之大本)이라 했고, 최근에는 농업을 영위함으로써 오염된 공기 정화는 물론 담수기능으로 자연재해를 줄일 수 있는 등 생명창고의 범위에서 공익적인 기능까지 확대 해석하고 있다.

이처럼 농업은 아무리 과학문명이 발달하더라도 생명을 유지시키는 먹거리 제공은 물론 공익적인 기능으로 무한히 발전하는 과학과 경제의 뒤안에서 묵묵히 뒷바라지하는 어머니와 같은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가끔 공상과학영화를 보면 미래사회에는 알약 하나로 먹거리를 해결할 수 있는 시대가 오리라는 암시를 하고 있으나 인간의 생체 리듬상 알약 하나로 얼마만큼 만복감을 느끼게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아직까지는 공상에 불과한 이야기라 생각한다.

우리 농업의 발전은 녹색과 백색혁명으로 보릿고개를 없애고, 겨울철에도 봄, 여름과일과 채소를 먹을 수 있게 하였을 뿐만 아니라 식량 자급도 향상으로 쌀로 막걸리를 만들어 먹는 시절까지 왔다지만 농업에대한 연구 지도는 계속 진화해야만 한다.

1차산업은 인류가 세상에 존재하고 있는 한 돈벌이 맞춤형에서는 밀리겠지만 인류의 먹거리를 해결하는 가장 근본적인 산업임에 틀림없는 사실이며, 그일은 어느 누군가가 해야만 하는 성업(聖業)인 것이다.

새 정부의 화두가 '시화연풍'인 것처럼 1차산업 발전이 윤활유가 돼 경제와 과학의 발달로 국민들이 매년 풍년가를 부를 수 있는 시절이 오기를 기대해 본다.
 
<김창윤 / 제주농업기술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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