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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여성의 정치참여 어떻게 할 것인가?
제주여성의 정치참여 어떻게 할 것인가?
  • 김정민 기자
  • 승인 2005.07.14 18: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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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여성교육문화센터 14일 워크숍 개최

'제주여성의 정치참여 어떻게 할 것인가?'

제주도 여성교육문화센터가 마련한 '여성정치참여 확대 방안 워크숍'이 14일 오후 3시 제주도여성교육문화센터 3층 강당에서 도.시.군단위 여성단체 임원 및 회원 등 1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워크숍에서는 김정숙 한국여성정치문화연구소 이사장의 특별강연과 강경희 제주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의 주제발표에 이어 김진호 제주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의 사회로 김영희 제주도의회 의원, 임기옥 제주도의회 의원, 양덕순 제주대학교 행정학과 교수가 참여해 토론을 벌였다.

# 김정숙 이사장 "여성의 정치참여는 국가원동력"

특별강연에 나선 김정숙 한국여성정치문화연구소 이사장은 "여성의 사회참여는 국가 경쟁력의 새로운 원동력이 될수 있다"며 "여성인력을 얼마나 잘 활용하고 우수한 여성인재들이 사회에 진출 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잘 갖추는 지에 따라 미래사회가 달라질 것이다"고 말했다.
 
특히 김정숙 이사장은 "앞으로는 여성들이 사회변화의 원동력, 사회의 주체로서 그 가치가 평가돼야 한다"며 "여성인력을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여성의 정치참여와 공직참여활성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김정숙 이사장은 적극적인 조치로 선진외국의 사례를 들며 ▲여성할당제도입 필요 ▲상설 여성정치교육과정 설치 ▲대중매체나 인터넷을 통한 여성 대상 정치교육 ▲외부 여성집단과의 연계 강화 및 여성정치인 인력 뱅크 운영 ▲여성에 대한 정치자금 지원 확대 ▲반여성 정서의 극복과 정치권의 '정치적 의지 강화'등을 방안으로 내세웠다.

# 강경희 교수 "여성정치참여 아직도 낮은 수준"

이어 주제발표에 나선 강경희 제주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전 세계적으로 여성의 정책결정 참여는 지난 몇 십 년동안 UN을 비롯 각 국가의 지속적 노력으로 괄목할만한 진전을 보여준다"며 "지난 2002년도 기준으로 스웨덴, 덴마크, 핀란드 등 북유럽 국가들의 여성의원 수가 36~46%를 차지한다"고 말했다.

강 교수는 "그러나 우리나라는 그간 계속 6% 이하의 여성의원 비율을 보이다가 지난 17대 국회의원 선거를 계기로 13%의 여성만이 진출했을 뿐"이라며 "우리나라의 여성들은 정치참여의 영역, 특히 정책결정 과정에서 오랫동안 배제돼왔고 아직도 세계적으로 봤을 때 낮은 수준에 머물러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강 교수는 '제주 여성의 정치참여 확대 방안'연구를 위해 올해 5월 제주도내 여성단체 임원 및 회원, 일반여성 등 800명을 대상으로 '정치에 대한 여성의 관심정도', '여성의 정치참여에 대한 관심 정도', '여성의 정치참여 현황', '여성의 성역활에 대한 인식' 등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설문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우리나라의 정치.사회 현안에 대해 아는 정도'에 대해 67.2%가 '보통이다', 24%가 '잘 모른다'등으로 나타났고 '제주도 현안에 대해 알고 있는 정도'에 대한 설문결과 64.5%가 '보통이다', '잘모른다'가 26%등으로 나타났다.

'정치참여란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에는 45%가 '사회단체 활동', 38.2%가 '투표참여' 등으로 나타났으며 '우리나라 여성의 정치 참여 수준'에 대해 '보통이다'가 43.7%, '잘 되지 않고 있다'가 41.2% 등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여성의 정치참여가 잘 안되는 이유'에 대해서는 64.8%가 '사회적 통념이나 남의 이목때문에', 19.3%가 남성보다 정치경험이 부족하기 때문에' 등으로 나타났으며 '여성의 정치참여 정도'에 대해서는 44.7%가 '잘 되지 않고 있다'고 대답했다.

'제주에서 여성의 정치참여 필요성'을 묻는 질문에는 '필요하다'가 69.8로 나타났고 '제주에서 여성의 정치참여가 필요한 이유'로는 56.9%가 '여성관련 문제들을 잘 해결할 수 있으므로'라고 답했다.

'선거 시 여성후보자 선택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그렇다'가 68.2%로 가장 높게 나왔고 '제주도 지방의회에서 활동하는 여성의원수가 매우 적은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에 대해서는 36.3%가 '여성의 인식 문제.참여의지 부족'으로 높게 나타났다.

'어떤 분야의 여성이 정치에 참여 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63.3%가 '사회단체 및 여성단체 활동가'가 높게 나왔고 '21세기형 여성정치인 유형'을 묻는 질문에는 '명성황후'가 33.2%로 높게 나왔다.

한편 제주도여성교육문화센터의 한 관계자는 "이날 열린 워크숍을 바탕으로 이달말 최종보고서를 작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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