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주장>서건도 수로길 조성 재고돼야
<우리의 주장>서건도 수로길 조성 재고돼야
  • 미디어제주
  • 승인 2005.07.13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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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가 제주판 '모세의 기적'으로 불리우는 서건도를 생태체험 관광지로 개발할 계획을 갖고 있는 가운데, 수로길 조성을 놓고 논란이 빚어지고 있다는 보도이다.

한달에 여러차례 바다가 갈라지는 강정동 남쪽 200m 해상 서건도를 친환경적인 체험관광지로 개발하기로 한 것은 환경과 생태관광 측면에서 환영할 만한 일이라고 평가된다. 서귀포시 계획에 따르면 서건도에 생태문화체험센터, 암석원, 바다생물 체험장, 비밀의 정원, 전망대 등의 시설을 갖추고 생태체험 관광지로 개발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수로길 조성에 있다. 서귀포시는 당초 2003년 기본계획 수립할 때에는 콘크리트와 현무암 포장 방법으로 수로길을 조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다가 최근에는 환경성을 고려해 콘크리트는 배제시키고 현무암만으로 수로길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고 한다.

서귀포시의 이러한 계획변경은 환경적 측면을 심도있게 고민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강정동 주민들과 시민단체의 입장은 서귀포시와는 다소 거리가 있는듯 하다. 강정동어촌계와 서귀포시민연대에서는 수로길을 조성하는 것 자체가 환경훼손과 어장피해를 가져올 수밖에 없다며 반대입장을 표하고 있다고 한다.

이들 단체의 입장을 들어보면 수로길 조성은 바닷물의 흐름을 방해하며, 이를 조성하고 보수하는 과정에서 결국 자연훼손과 어장피해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또 이러한 수로길 조성은 서건도 생태체험관광의 한 부분인 바다생물체험장을 오염시켜 본래의 취지에 역행하는 결과를 낳게 될 것이라는 우려를 담고 있다.

서귀포시가 수로길의 조성방법에서 콘크리트를 제외시킨 취지는 십분 이해되나 주민들과 시민단체의 입장을 들어보면 이 정도로는 부족한 점이 많은 듯 하다. 실제 시민단체의 주장대로 수로길이 조성되면 긍정적 측면보다도 역효과가 많이 발생할 수도 있다.

그렇기에 우리는 서귀포시 당국이 서건도를 생태체험관광지로 개발하는 것에 대해서는 적극 환영하면서도, 수로길 조성에는 다시한번 신중에 신중을 기해줄 것을 요구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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