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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 하다가, 이제야 부랴부랴 하나!"
"뭘 하다가, 이제야 부랴부랴 하나!"
  • 문상식 기자
  • 승인 2008.02.14 16: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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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 '제주워터' 문제 질타
장철 본부장 "TF팀 구성 등 제주워터 대응책 강구하겠다"

한진그룹의 '제주워터' 시판으로 '제주삼다수'와의 격돌이 예상되는 가운데 이 문제가 제주도의회의 수자원본부 업무보고에서 집중 제기됐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위원장 허진영)는 14일 오후 제246회 제주도의회 임시회에서 수자원본부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았다.

이날 업무보고 후 질의응답에서 김행담 의원은 "제주워터가 상표로 등록한 것은 제주의 상표를 도용한 것 아니냐"면서 "제주워터에 대응한 대책마련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김병립 의원은 "제주가 공수화 문제에 대해 너무 안일하게 대처해 문제가 불거진 것이 아니냐"며 "사기업이 이익을 위해 어떠한 일이든 추진한 것은 당연한 것을 제주도가 안일하게 대처했다. 앞으로 이 문제가 확대되지 않고 원만하게 해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명택 의원은 이어 "제주워터의 판매량에 따른 제주삼다수의 영향 등을 철저히 분석해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앞으로 수자원본부에서 제주워터에 대한 대응전략을 철저히 준비해 나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에 대해 장철 수자원본부장은 "현재 제주워터는 상표법 의해 등록된 사안이 아니다. 특허청 출원이 되면 가처분신청 등 적극 대응해 나가겠다"며 "제주 상표 도용은 제주도가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장 본부장은 또 "현재 제주워터의 월 판매량은 500톤 수준으로 제주삼다수(월 3만톤)의 0.8%수준에 그치지만, 기업이라는 것이 취수량을 늘려 판매량을 확대하려는 복안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견지해 TF팀 운영 등을 통해 대응책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진그룹의 계열사인 한국공항은 최근 자사가 제주에서 생산하는 '제주광천수'를 '제주워터'로 이름을 바꾸고 제주워터 홈페이지와 전화 주문을 통해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 판매에 돌입했다.

그러자 제주도는 "앞으로 한진그룹의 제주지하수 시판을 예의주시할 것"이라며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제주도민의 생명원인 제주지하수와 자존심을 지켜나가겠다"며 반발했다.<미디어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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