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0 02:42 (토)
"산업정보대 비리 폭로 사실이다"
"산업정보대 비리 폭로 사실이다"
  • 양호근 기자
  • 승인 2008.02.05 10: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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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산업정보대 교수, 학교측 반박 기자회견 '재반박'

제주산업정보대 비리 폭로 사건이 반박의 재반박을 거듭하며 파장이 일고 있다.

제주산업정보대 교수 4명이 5일 "총학생회장 선거의 부정선거 시비로 학교살리기모임 학생들의 점거농성에 이어 신문광고 사태로 번진 불미스러운 일에 부끄럽고 죄송스런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며 "그러나 문제해결을 해야 할 학장을 비롯한 보직교수들의 반박 기자회견 내용 중 상당 부분 진실이 왜곡돼 있음을 발견하고 학자로서의 양심을 가지고 기자회견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

이 교수들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사태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받은 15명의 교수의 동의를 얻고 기자회견을 하게 됐다"며 "학생들이 일간지 신문광고를 통해 교내 비리사실을 알린 형식면에 대해서 찬성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 광고의 내용면에 있어서는 상당 부분 진실성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 기자회견에 참석한 강부전 제주산업정보대학 정년퇴임 교수는 "그 자리에 있었기 때문에 이번 기자회견에 나왔다"며 "대학행정직원이 총학간부진을 사주해 교수를 폭행, 폭언, 난동 사건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또 그는 "전체교직원회의 등에서 양심적인 교수로서의 소신을 발언하면 어김없이 회의장에 난입한 학생들에게 폭언을 당하고, 대자보나 현수막, 스프레이 등으로 인격모독을 당해왔다"고 주장했다.

기자회견에서 박창희 교수는 "그동안 저희들은 대학당국과 임시이사회 등에 구두.공문은 물론 내용증명서까지 발생해 '학생들의 만행을 처벌하고 재발을 방지해 달라'고 했다"며 "또 성적조작 및 국가자격증 부정발급에 대해 철저히 조사해 달라고 우리의 의사를 분명히 요구했지만 조금도 시정된 것이 없었다"고 호소했다.

김봉진 교수는 기자회견에서 "학교살리기학생모임 학생들의 신문광고가 나왔을 때 대학내에서는 학과장회의를 개최했고, 회의에서 학과장들은 학생들의 주장이 잘못된 것은 아니라고 밝히고 전체교직원회으를 소집해 중지를 모아서 신중하게 대처하고자 결론지었다"며 "그러나 학장을 비롯한 보직교수들이 가해자와 피해자가 분명히 존재하고 대학구성원 대부분이 알고 있는 기정사실을 기자회견을 통해 독단적으로 부정하고 진실을 왜곡해 언론을 호도하는데 그치지 않고, 징계나 고발, 손해배상 운운하는 만용에 우리 교수들은 참담할 뿐"이라고 밝혔다.

이철호 교수 "참으면서 누적돼 온 것이 벌써 8년이고, 학생과 교수는 어떻게 보면 부자관계인데 그래서 사법당국에 고소를 할 수가 없었다"며 "대학당국이 관계당국에 수사 의뢰를 했다고 하니 조만간 진실은 규명되겠지만, 저희 교수들은 이 사태를 더이상 진실공방의 차원으로 호도하지 말고 엄단과 읍참미속하는 모습만이 문제의 근본 해결책"이라고 말했다.

<미디어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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