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부터 13일 이옥문선생개인전 문예회관서 열려
우리가 길거리에서 흔하게 지나쳐버리는 하찮은 들꽃.
나무꼭지에 아슬아슬 피어있어 바람에 묻혀버리것 같은 작은꽃.
한가득 새벽이슬을 맞은 촉촉한 오름.
이옥문 선생은 제주도 문예회관 제2 전시실에서 8일부터 13일 까지 '작은꽃 그리고 오름 가는 길'이란 소박한 제목의 개인전을 열었다.
1년여의 준비기간을 거쳐 마련했다는 이 선생은 평소에 제주도 전역을 돌아다니며 남들이 하찮아하는 들꽃과 늠름한 오름들을 그려냈다.
이번 전시회에는 연한 보랏빛이 감도는 '현호색'이란 작품을 비롯해 알싸한 향기가 난다는 '4월동백', 그리고 짙은 녹음속의 나비같다는 '산수국' 등 작은 꽃들의 그림과 안개낀 새벽녘의 안개낀 오름을 그린 '오름, 무우아재비꽃' 등이 전시돼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다.
이 선생은 "사람들이 하찮게 생각하고 무시해버리는 작은 들꽃들이 너무 예쁘다"라며 "어떤 꽃은 나비처럼, 어떤 꽃은 발레 슈즈처럼 보이기까지 한다"고 웃으며 대답했다.
이어 "제주도의 자연이 너무 파괴돼 안타깝다"라며 "치장되지 않은 제주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그려내고 싶었다"라고 말을 이었다.
너무 하찮아서 허리굽혀야만 볼수 있는 작은 들꽃을 그리는데 힘들거나 어렵진 않았을까.
오히려 그는 "직접 꽃 앞에서 그리기도 한다"라며 "내가 좋아서 하는 일이니 힘들어도 너무 좋았다"라고 손사래 쳤다.
이옥문 선생은 현재 도미술대전 추천작가, 목우회.삼무동인 활동을 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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