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19 15:24 (금)
실업자 직업훈련으로 희망을 찾으세요
실업자 직업훈련으로 희망을 찾으세요
  • 임홍철 객원필진
  • 승인 2008.01.24 08: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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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홍철의 고용서비스 바로 알기-2] 실업자 직업훈련

노동부 근로감독관으로 주로 노·사 분쟁 또는 근로자임금체불에 대하여 업무를 담당할 때 까지는 사용자, 근로자라는 용어가 친숙한 용어였으나, 종합고용지원센터에서 실업자 관련 다양한 사업을 수행하면서부터는 실업자, 취업 등의  용어가 가슴에 달린 것처럼 무겁게 느껴진다.

연간 직·간접적으로 21만명의 민원·사업을 수행하면서 실업급여 지급, 실업자의 재취업 알선, 실업자 직업훈련, 채용박람회 등 업무 일선에서 많은 사람들이 자의든 타의든 실업자란 용어를 쓰는 것을 많이 꺼린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우리 직원들 조차도 센터를 방문한 실업자에게 ‘지금 실업자인가요’라는 표현 보다 ‘혹시 일자리를 구하고 계신가요’라고 애둘러서 표현을 하고 있는 실정인데 다른 사람들은 오죽할까라는 생각을 하여 본다.

아마, 우리 자신도 모르게 실업자가 혹여 사회의 낙오자 내지 실패한 사람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지는 않은지.

이러한 대중의 심리 때문에 실업자 관련 사업은 많은 사람이 관심을 가지고는 있으나 실행에 있어 상당히 부담되는 사업이기도 하다. 특히 실업자직업훈련은 법으로 정하여진 용어임에도 그 용어의 무식·단순함(?) 때문에 홍보에 굉장한 어려움을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직업훈련을 받고 있는 이들 조차도 타인에게 훈련을 받고 있는 사실을 숨기는 경우가 허다하다.

몇가지 문제성 있는 외형적인 요소를 떼어놓은 채 실업자 직업훈련을 바라본다면 업무 담당자로서 실업자직업훈련은 국가 고용서비스의 근간이 되는 아주 훌륭한 제도라는 것을 알리고 싶다.

# 사례 1

산업디자인 관련 학과를 전공한 이강한은 학업성적이 우수하여 원하는 기업에 능히 취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였으나, 막상 졸업반이 되어 여러 기업에 채용원서를 제출하여 면접을 본 결과 기업 인사 담당자는 실무에서 당장 쓸 수 없는 인력이므로 채용을 할 수 없다는 통보를 하여, 현재 이강한은 어떻게 취업의 문제를 풀어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

# 사례 2

가정주부 왕소심은 일어 관련 학과를 졸업하여 도내 유수의 호텔에서 5년간 근무를 하다 결혼 후 출산으로 회사를 사직하여 전업 주부로 10년간 있으면서, 자녀들이 어느 정도 성장을 하자 새로운 일자리를 알아보는데 아무런 기술도 없는 입장에서 어떤 일자리든 노동강도에 비하여 근로조건이 열악한 것을 알고 의기소침해 있다.

위 사례에 해당하는 실업자들의 공통점은 급한 마음에 우선 취업을 하기도 하지만 여러 이유로 수개월내에 회사를 그만두는 경우가 허다하다는 것이다. 성공적인 취업을 위해서는 많은 정보를 접하는 등 준비가 중요하며, 때로는 자기계발이 필요할 경우 실업자직업훈련이 취업을 하는데 하나의 대안이 되며, 오히려 성공적인 취업을 이끄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올해 실업자직업훈련은 36억원의 예산으로 사업이 진행이 되며, 훈련 과정으로는 영어·일어·중국어 관광통역가이드과정, 조리 및 제과제빵과정, 미용과정, 산업디자인응용과정, 정보통신과정, 골프 캐디과정 등 다양한 과정이 개설되어 있고, 특히 기존 과정들을 서로 mix한 훈련과정들도 개설하여 훈련생들의 교육 욕구를 충족시키려 많은 노력을 하였다.

훈련을 신청할 수 있는 대상은 만 15세 이상의 실업자면 누구나 가능하고, 일부 자비를 부담하는 과정도 있으나 거의 대부분의 과정이 무료이며, 훈련과정을 수료하는 기간은 관련 자격증 시험에 초점을 맞추어 훈련과정이 종료되는 시점에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도록 최대 8개월까지 다양하게 있다.
한편 훈련과정의 난이도는 각 과정별로 상이하도록 하여, 외국어과정의 경우 초급·중급·고급 등 등급을 정하여 각 개인의 능력을 감안할 수 있도록 설계하였고, 취업과 관련하여서는 각 훈련기관이 취업 컨설팅을 서비스하여 관련 업종에 취업할 수 있도록 많은 지원을 하고 있다.

어느 누구든 단 한번에 원하는 직장에 취업할 수만 있다면 더 없이 바랄나위가 없지만 보통의 경우 아주 힘들게 취업을 하며, 오히려 최악의 경우 취업전선에서 맴돌다 자포자기하는 경우도 많다.

취업 관련 업무를 맡고 있는 담당자 입장에서 본다면 취업에는 왕도가 없다고 늘 생각을 하고 있다. 내가 어떤 직장을 원하는지, 나의 능력은 어떠한 지 등을 면밀히 파악한 후 취업 준비에 임하여야 할 것이며, 특히 자기계발이 더욱 요한다고 생각이 든다면 바로 종합고용지원센터(☎759-2450)의 문을 두드려 실업자직업훈련을 신청하는 것을 권고하여 본다.

참고로 위 사례 1의 경우는 산업디자인 전문가 과정을, 사례2의 경우는 일어통역가이드중급 과정을 신청하면 어떨지...

<임홍철 / 제주특별자치도 종합고용지원센터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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