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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대 입구 '회전형 교차로' 폐지 절대 안된다"
"제주대 입구 '회전형 교차로' 폐지 절대 안된다"
  • 현도영 기자
  • 승인 2005.07.07 12:2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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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환경운동연합, 7일 제주시에 공개 의견서 및 질의서 제출

국도 11호선(5.16도로) 확장공사가 이뤄지면서 또다시 존폐 논란에 휩싸이게 된 제주대학교 입구 일명 '외솔나무'의 회전형 교차로와 관련해 환경단체가 이의 존치를 강력히 촉구하고 나섰다.

제주환경운동연합(공동의장 김경숙.홍성숙.김양순.윤용택)은 7일 제주시에 회전형 교차로 폐지 및 소나무 제거 게획에 대한 의견서 및 공개질의서를 보내고 "앞으로 제주대 입구 소나무 보호와 회전형 교차로의 존치를 주장하는 운동을 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은 "최근 제주시당국은 국도 11호선 확장계획에서 제주대 입구 소나무를 중심으로 한 현재의 회전형 교차로를 폐지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며 "그러나 많은 시민들과 제주대학생들도 이 소나무의 상징성과 현재 회전형교차로의 교통효율을 감안할 때 존치돼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맞서고 있다"고 밝혔다.

따라서 제주환경운동연합은 제주시 당국에 제출한 의견서를 통해 회전형 교차로는 치명적 사고를 줄여줄 뿐만 아니라 차량소통이 많을 수록 효과를 발휘해 교통안전을 위해서는 오히려 회전형 교차로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제주환경운동연합은 "지난 2001년 제주시는 '제주대 입구 교차로 개선방안 연구'를 통해 회전형 교차로를 했을 때와 왕복 7차선 신호교차로를 했을 때를 비교해 분석한 바 있는데 그 결과 차량소통이 많아질수록 오히려 신호교차로보다 회전형 교차로가 더욱 효과를 발휘한다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주환경운동연합은 "그런데도 현재 제주시당국은 다시 신호교차로 계획을 세우고 있어 연구결과를 무시한 행정이라 하지 않을 수없다"고 지적했다.

#"회전형 교차로 도로규모 맞게 확대하라"

이와함께 제주환경운동연합은 "이 외솔나무의 상징성은 제주대학교의 이미지를 구성하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라며 "또한 서귀포에서 국도 11호선을 따라 제주시로 진입하면서 제주대학교를 지나고부터 본격적인 제주시내로 들어서게 된다는 제주시 관문으로서의 상징성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논점을 바탕으로 해 제주환경운동연합은 회전형 교차로를 존치하고 도로의 확장규모에 맞게 라운드를 확대하는 방법으로 주변도로의 일부구간을 개선할 것을 공식 제안했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은 이 제안에 이어 2001년 연구결과에도 불구하고 교통의 효율성 측면을 얘기하며 신호교차로를 추진하고 있는 제주시 당국에 그 이유를 명확히 밝힐 것을 촉구했다.

#제주시 "아직 결정된 바 없으나, 소나무 한그루 살리려다 100그루 죽일수도"

이에대해 제주시 당국은 "회전형 교차로로 할 것인지, 신호교차로로 개선할 것인지, 아직 결정된 바 없다"는 입장만 되풀이하고 있다.

제주시의 한 관계자는 "현재 도로교통안전공단에 이 교차로 개선방법에 대한 의견을 의뢰했는데, 그 결과가 이달 중에 나올 예정으로, 결과가 나오면 전문가와 시민의견을 수렴해 결정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제주환경운동연합의 제안처럼 회전형 교차로를 규모에 맞게 크게 설치할 경우 외솔나무 한그루 살리려고 주변 소나무 100여그루를 제거하는 모순이 생긴다"며 외솔나무를 존치시키거나 이전시키더라도 각기 문제는 존재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이와함께 이 관계자는 "조경전문가와 논의를 했는데, 이 외솔나무를 이식하기 위해서는 1년전부터 관리를 해야 하며, 이식후 1-2년의 사후관리도 필요한데, 소나무가 너무 커서 근처로 밖에 옮길 수가 없다"고 말해 이식은 사실상 어려움을 간접적으로 토로했다.

한편 제주시는 사업비 56억100만원을 들여 올해부터 2007년 11월까지 5.16도로 중 탐라목석원에서부터 춘강복지관에 이르는 1.7km구간을 폭 35m로 확장시키기로 하면서 제주대 입구 교차로 개선문제에 대한 논란이 또다시 불거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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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 2005-07-07 15:24:20
교통사고의 피해도 줄이고
제주대학교의 상징인 소나무도 살려야 합니다.

100여그루의 소나무가 잘린다구요.
당연히 주변 나무들은 이식해야 합니다.
소나무를 이식한다는 계획은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나요?
심지어 골프장에서도 이런 나무들은 모두 이식하는 것을 조건으로 허가가 나가잖습니까?

왜 그렇게 단순하게만 사고하는지 모르겠네요.
나무를 살린다는 생각, 큰 교통사고의 위험을 줄인다는 생각은
왜 안하시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