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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민께 머리숙여 사죄, 고인의 명복을"
"도민께 머리숙여 사죄, 고인의 명복을"
  • 고성식 기자
  • 승인 2004.12.10 23: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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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타 사망 故 양재호 일경 관련 제주지방경찰청 공식 사과

선임 의경의 구타로 인해 지난 7일 사망한 故  양재호 일경(20)에 대해 제주지방경찰청은 10일 “우리 제주경찰은 제주도민 여러분께 고개 숙여 사죄드린다”고 표명했다.

제주지방경찰청은 이날  ‘ 故  양재호 일경 구타 사망 사고와 관련하여’라는 짤막한 자료를 통해 “먼저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장래가 촉망되던 한 젊은이가 제 뜻을 펴보지도 못한 채 우리 곁을 떠나간데 대해 제주경찰은 도민 여러분께 고개숙여 사죄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경찰은 “이번 구타 사망사고와 관련해 가해 대원들은 구속해 사법처리 중이며, 이와 관련된 감독 책임자를 철저히 조사해 엄중 문책할 예정”이라며 “또 이번 사건을 계기로 전 직원 및 대원들에 대한 철저한 교양과 지도감독을 통해 앞으로 유사 사례가 절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방청의 이러한 사과문 발표는 지난 7일 숨진 양 일경에 대해 도민들은 물론 전국적인 분노와 충격에 휩싸인데 기인하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한휴택 제주지방경찰청장은 양 일경의 시신이 보관된 한마음병원 영안실을 방문 조의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양 일경은 제주경찰서 소속 의경으로 군기를 잡겠다고 행사한 폭력으로 인해 지난 7일 숨을 거뒀다. 양 일경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유족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는 한편 경찰의 허술한 전.의경 관리체계가 도마위에 올랐다. 특히 공공연한 경찰내 의경들의 구타에 대한 의혹이 불거져 파문이 일기도 했다.
 경찰은 양 의경의 사망과 관련해 구타를 행사한 의경 2명에 대해 각각 폭행 교사와 치사 혐의로 구속했다.

한편 故 양재호 의경의 장례는 제주경찰서장으로 오는 13일 치러진다. 경찰은 장례위원회를 구성해 이날 8시30분 제주경찰서 앞마당에서 영결식을 치르기로 했으며 장지는 제주시 충혼묘지다.

경찰은 양 의경에 대해 국가보훈처로에 국가유공자로 신청키로 했다.

<다음은 제주지방경찰청의 사과문>

○ 故 양재호 일경 구타 사망 사고와 관련하여

 - 먼저,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장래가 촉망되던 한 젊은이가 제 뜻을 펴보지도  못한 채 우리곁을 떠나간데 대하여 우리 제주경찰은 제주도민 여러분께 고개숙여 사죄 드립니다.

  - 이번 구타 사망사고와 관련하여 가해 대원들은 구속하여 사법처리 중이며, 이와 관련된 감독 책임자를 철저히 조사하여 엄중 문책할 예정입니다.
  
  - 또한, 이번 사건을 계기로 전 직원 및 대원들에 대한 철저한 교양과 지도감독을 통하여 앞으로는 유사사례가 절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다시 한번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제주지방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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