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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지보호지역 도지사 무책임한 발언 비판"
"습지보호지역 도지사 무책임한 발언 비판"
  • 윤철수 기자
  • 승인 2005.07.05 10: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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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내 환경단체, 5일 공동성명

제주도내 환경단체들이 지난 4일 제주도의회 도정질문에서 김태환 제주도지사가 물영아리 습지보호지역의 영향관계 규명을 위한 민.관공동 기초조사 실시를 거부한 것과 관련해 공동성명을 내고 '무책임한 발언'이라고 강력히 비판했다.

제주환경운동연합과 제주참여환경연대, 제주환경연구센터, 예래환경연구회, 곶자왈사람들등 5개 단체는 5일 공동성명을 내고 "습지보호지역에 대한 제주도지사의 무책임한 발언을 비판한다"고 밝혔다.

환경단체들은 "대규모 골프장 개발에 따른 물영아리 습지보호지역의 영향관계 규명을 위해 환경단체가 제안한 민.관 공동의 조사를 김태환 제주도지사가 공식적으로 거부의사를 밝혔다"며 "이런 발언은 환경단체가 제시한 사안의 본질과 제주도의 책임을 회피하는 발언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물영아리오름 습지보호지역 지정을 제주도 환경정책의 큰 공적으로 내세우면서도 이번 현안에 대응하는 자세는 너무나 안일하다"고 꼬집었다.

또 이들 환경단체들은 "기본적으로 지하수영향조사는 지하수 개발로 인한 물영아리오름 습지의 영향관계를 밝힐 수 있는 조사가 아니다"며 "지하수 수위, 오염원 등 현황조사, 포획구간 예측, 지하수 이용 및 오염방지 방안 등의 조사항목으로 물영아리오름 습지의 근원적 관계를 규명하는데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이들 환경단체들은 "물영아리오름 습지는 국가가 지정한 보호지역일 뿐만 아니라 인근에 여러 골프장들이 들어서고 있어, 이를 단순히 사적인 영역으로 민간에 맡기거나 지하수 영향조사를 통해 규명할 사안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들 환경단체들은 "제주도는 습지보호지역인 물영아리오름 습지의 보호를 위해 민관이 함께하는 공동조사를 조속히 실시해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또 "조사기간에는 인근의 골프장 개발은 중단하고, 조사결과 도지사가 말한 것처럼 습지에 영향이 있을 때에는 헉를 불허하는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며 "보호지역으로 지정만 할 것이 아니라 체계적인 관리와 보전책을 시행하는 책임있는 행정을 다시한번 요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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