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한해 제주지역에는 강력 사건 및 대형 사고가 잇따라 발생해 안전도시 제주를 위협하기도 했다.
특히 지난 4월 양지승 어린이 살해사건을 비롯해 여교사 살해사건, 그리고 지난달 제주시 애월읍 고내사거리에서 발생한 대형 교통사고와 등하굣길 교통사고 등은 도민들을 충격에 휩싸이게 했다.
여기에 태풍 '나리'의 충격 속에 서귀포시 성산항에서 어선 16척이 화염에 휩싸이면서 어민들은 시름은 더해갔다. 올 한해 제주는 이 외 각종 강력사건 및 안전사고로 얼룩졌다.
우선 양지승 어린이 살해사건은 전 국민을 분노케 했다. 학원차량을 타고 집 앞에서 내린 이후 연락이 끊긴 양 어린이는 제주사상 최대인 연인원 3만명 이상의 수색에도 불구하고 행방이 묘연하던 중 40일만에 집에서 직선거리로 50m 지점에서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
이후 양지승 살해범은 무기징역을 선고받았으며, 국가 차원에서 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개정, 제주에서는 아동학대방지조례가 제정되기도 했다.
지난 8월 발생한 제주시 구좌읍 여교사 살해사건 역시 수사장기화에 대한 우려를 낳았지만 발생 5일만에 용의자가 음독자살함으로써 막을 내려지만 도민들을 불안으로 몰아 넣기에 충분했다.
지난달 26일에는 제주시 애월읍 고내사거리에서 시외버스와 25톤트럭이 충돌해 2명이 숨지고 30여명이 중경상을 입는 대형사고가 발생했다.
또 지난 10월에는 제주시 구좌읍 행원 우회도로 교차로에서 제주관광해양고 통학버스가 승합차와 화물차를 잇따라 들이받아 3명이 숨지고 16명이 중경상을 입었으며, 이보다 앞서 6월에는 제주시 구좌읍 대천동사거리 앞 도로에서 녹차밭조성 공사장으로 인부를 이송하던 버스가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해 30여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지난 9월 태풍 '나리' 충격에 휩싸인 가운데 제주 서귀포시 성산내항 수협 위판장 앞에 정박해 있던 어선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나 모두 13척이 전소되면서 어민들은 망연자실하기도 했다.
불이 나자 119를 비롯해 122해양경찰 구조대 등 330여명이 동원되고, 인근 경비함정, 성산파출소 순찰정이 출동해 화재 진압에 나섰다.
이 외에도 흉악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크고작은 사고 얼룩으로 안전도시 제주가 위협받으면서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더욱 절실해 지고 있다.<미디어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