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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구조 주민투표, '혁신안 반대'운동 전개키로"
"행정구조 주민투표, '혁신안 반대'운동 전개키로"
  • 윤철수 기자
  • 승인 2005.07.02 12:5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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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민연대 준비위, 혁신안 반대운동 결의...전술적 차원서 '점진안 찬성'도

제주도내 21개 시민사회단체 및 정당 등으로 구성된 '올바른 제주도 행정구조개편을 위한 도민연대 준비위원회'가 오는 행정구조개편 주민투표 과정에서 '혁신안 반대'운동을 전개하기로 의견을 모으면서 이의 활동방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도민연대 준비위는 지난달 30일 대표자회의를 열고 주민투표 참여 자체를 거부할 것인지, 혁신안을 반대할 것인지, 점진안을 찬성할 것인지를 놓고 장시간 토론을 벌인 결과 결국 현실적인 상황을 감안해 '혁신안 반대운동'을 벌이기로 최종 결론을 모았다고 2일 밝혔다.

또 혁신안이 채택되는 것을 강력히 저지하기 위한 전술적 차원에서 주민투표 운동기간 도민연대 준비위의 간사단체인 제주주민자치연대를 '점진안 찬성' 단체로 등록시키기로 결정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주민투표 거부운동을 벌이자는 의견도 있었으나 제주도 당국이 적극적인 투표참여 독려에 나서고 있는 상황을 감안할 때 투표율을 3분의 1 미만으로 떨어뜨릴 가능성이 희박한 만큼 주민투표에는 참여하되 혁신안이 채택되는 것을 저지하는 것을 목표로 한 '혁신안 반대'운동을 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또 혁신안 채택저지 목표를 위한 전술적 방안으로 제주주민자치연대는 점진안 찬성단체로 등록키로 함으로써 사실상 이번 주민투표 운동기간 중 도민연대의 활동은 한마디로 '혁신안 반대, 점진안 찬성'으로 집약될 것으로 보인다.

정민구 제주주민자치연대 집행위원장은 "도민연대 준비위원회는 지난 3월 이후 계속적으로 혁신안 여론몰이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제3의 대안을 제시할 것을 제주도 당국에 강력히 촉구해 왔으나 받아들여지지 않고, 결국 주민투표를 실시하는 상황에 오게 됐다"고 지적했다.

정 집행위원장은 이어  "따라서 이번 주민투표 운동기간에는 일단 일방적인 혁신안 채택을 저지한 후 광범위한 여론수렴 등을 통해 새로운 대안을 만들어 내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활동을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민연대 준비위는 오는 5일 주민투표가 공식 발의되면 6일 이러한 활동방향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는 한편 혁신안 반대운동을 본격적으로 전개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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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송 2005-07-02 14:15:08
혁신안도 아니고 점진안도 아니고, 올바른 안 만들자고 모인 단체라면 투표 보이콧이 옳지 않은가.

정답없는 오답을 강요한다고 하면서 정답없는 투표장에는 가자는 것도 모순인 것 같은데, 단체의 속시원한 해명을 듣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