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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정마늘' 최고 명품 생산지로
'대정마늘' 최고 명품 생산지로
  • 김유아
  • 승인 2007.12.10 10: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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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김유아 /서귀포시 대정읍사무소
국내 채소 중 마늘은 배추, 무, 고추와 함께 농가의 주요 소득 작물이다. 그 독특한 향미로 인해 주로 향신료로 사용되며, 암세포 성장 억제와 혈전 생성 지연 등 생리활성 효과가 인정돼 민간요법에서는 치료제로도 쓰여 왔다.

건강식품으로서 이 같은 우수성은 마늘이 앞으로 가공식품시장에서 잠재력이 무한함을 입증한다.

아직 국내 소비시장에서는 가공마늘에 비해 생마늘이 98%로 대부분 비중을 차지한다. 그러나 각국에서는 세계 10대 항암식품으로 선정된 마늘에 대한 가공식품 개발이 활발하다. 마늘의 매운 맛과 독특한 향을 줄여 와인, 초콜릿, 식초, 즙, 스낵 등으로 상용화해 건강식으로 즐기고 있는 것이다.

반면 국내에서는 김치 수입이 늘면서 마늘이 양념으로 사용되는 비중이 점점 낮아지는 데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한.중 FTA(자유무역협정) 협상을 앞두고 있어 마늘농가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국내 최대의 난지형 마늘 주산지인 대정지역에서는 최근 농가와 관련 기관.단체, 행정이 힘을 모아 대정마늘을 명품으로 만들기 위한 브랜드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대정지역에서 생산되는 마늘은 품질이 매우 우수하여 수확철만 되면 전국에서 모여든 상인들로 마을 전체가 밤과 낮이 없을 정도다. 10a당 수량도 1,950㎏으로 타지방 마늘보다 61% 정도 높다. 또한 스프링클러(살수기)에 의해 지하수인 천연암반수로 재배되고 해풍을 맞고 자라 각종 바이러스 발병률이 낮고 항산화 성분이 뛰어나다.

이 때문에 전국 깐마늘공장 및 가공공장에서는 대정마늘을 쉽게 찾아볼 수가 있다. 그러나 이 같은 대정마늘의 우수성에도 불구하고 소비자의 인지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나 고유 브랜드 개발과 함께 적극적인 홍보가 시급한 실정이다.

대정읍은 바로 이 점을 주목하고 2012년을 목표연도로 한 3단계 계획을 수립, 대정마늘 명품 브랜드화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선 1단계로 대정마늘에 대한 성분분석과 대정지역의 지리적 특수성으로 인한 마늘 성분의 우수성 간 연관관계를 조사하고, 그 특수성에 중점을 두어 상표 등록과 브랜드 이미지 및 포장디자인 개발 등을 병행하고 있다. 또한 마늘농가와 관련 기관.단체, 전문가 등이 참여한 가운데 지속적인 회의와 워크숍을 열어 주민 공감대과 협조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2008년부터 2단계로는 마늘산업에서 종구비와 인건비가 생산비의 60%를 차지하는 만큼 대규모 경작이 주를 이루는 대정지역에 기계화를 도입, 9.8%의 생산비 감소 효과를 노리는 한편 지리적 표시 단체표장 등록으로 국가 공인의 차별된 명품 브랜드 육성 토대를 다져 나갈 계획이다.

3단계 사업으로는 우수 품종 종구 개발 및 육성을 통해 고품질화를 도모하고, 이와 함께 대정마늘을 이용한 가공식품을 개발, 대정마늘의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이러한 사업들이 순조롭게 마무리되면 제주의 지리적 여건 활용과 기계화, 우수 종구 개발로 중국과의 생마늘 가격경쟁에서도 결코 밀리지 않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고품질화와 고유 브랜드 개발에 따른 지속적인 홍보 및 판로 개척 등을 통해 대정마늘은 국내 최대 주산지에서 최고 명품 생산지로 반드시 거듭날 것으로 믿는다.

<김유아 /서귀포시 대정읍사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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