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회 "4.3을 정확하게 인식하는 첫 걸음 될 것"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제주4.3과 관련해 '반란군'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면서 논란이 됐던 한국학력평가원 교과서가 수정되면서, 이에 대한 환영의 목소리들이 나오고 있다.
제주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한국학력평가원은 내년 학교현장에서 사용될 '2022 개정 교육과정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 중 제주4.3에 대한 오류 부분을 도교육청이 요청한 내용으로 수정하여 기술했다
한국학력평가원은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에 제주4·3과 여순10·19과 관련한 진압 대상을 ‘반란군’으로 표기한 바 있다. 이에 도교육청은 보도자료를 통해 수정 촉구하는 한편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 한국학력평가원에 한국사 정정 요구 의견서 및 방문 안내 공문 발송, 한국교과서연구재단 내 교과서민원바로처리센터에 민원을 접수했다.
도교육청은 이에 지난 4일 교육부로부터 ‘2022개정 교육과정 적용 교과서 신간본 수정·보완 처리 결과 안내’ 공문을 접수하여 한국학력평가원 교과서에서 4.3기술 내용에서 ‘반란군’표기가 삭제되었음을 확인했다.
한국학력평가원 교과서에서 4.3과 관련해 '반란군' 표기가 삭제되자 환영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제주도의회 4.3특별위원회는 8일 입장문을 내고 최근 한국사 교과서에 4.3희생자를 '반란군'이라고 기술해 물의를 일으킨 한국학력평가원의 한국사 교과서 오류가 도교육청이 요청한 내용으로 수정된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4.3특위 하성용 위원장은 “올바른 한국사 교과서는 우리 아이들이 대한민국의 역사를 정확하게 인식하는 첫 걸음”이라며 “4.3특별위원회는 제주4.3이 보다 많은 교과서에 수록되고 국가 수준 교육과정에까지 반영될 수 있도록 4.3 유족, 도민과 함께 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