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한여름 폭염 속에 비닐하우스에서 혼자 살던 80대 어르신이 제주시 도움으로 비닐하우스를 벗어나 안전한 환경에서 새로운 희망을 갖고 살아갈 수 있게 됐다.
4일 제주시에 따르면 해당 어르신의 경우 기초생활수급자로 고령에 가족이 아무도 없는 데다, 비닐하우스의 특성상 여름과 겨울철에 취약한 주거환경이었다.
이에 제주시는 주민복지과와 연동주민센터, 주택과가 협력해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에 어르신에 대한 임대주택 우선공급을 신청했고, 연동주민센터에서 이사 청소를 지원해 지난달 말 비닐하우스를 임대주택으로 거처를 옮길 수 있게 됐다.
제주시 관계자는 <미디어제주>와 통화에서 “올해는 유독 한여름 폭염이 심해 비닐하우스에서 지내기 힘든 상황이었다”면서 “다행히 개발공사의 매입 임대주택 우선공급 신청을 통해 거처를 옮길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명미 주민복지과장은 “어르신께서 새로운 집으로 이사하시고 이제는 안전한 삶을 살아가실 수 있다고 생각하니 뿌듯하다”면서 “앞으로도 주거취약가구가 편안한 주거생활을 이어갈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시는 읍면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와 우리동네 삼촌돌보미 등 인적 자원과 연계한 SOS긴급지원단 지역보호체계를 구축해 주거취약가구 21가구에 대해 상시 안부를 확인하고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등 필요한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에 비닐하우스를 벗어나 임대주택으로 옮긴 어르신의 사례와 같은 주거상향 실적은 2022년 4가구, 지난해 4가구, 올해는 1가구에 그치고 있다. 5가구는 현재 지원 신청을 해놓고 대기중인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