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11-13 01:45 (수)
48년 걸쳐 무너지는 한국 인구 ... 제주는 더욱 빠르게 감소?
48년 걸쳐 무너지는 한국 인구 ... 제주는 더욱 빠르게 감소?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4.09.24 14: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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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2072년 한국 인구 3600만명으로 전망
제주의 경우 2030년까지 증가, 그 이후 감소 예상
정작 현실에선 이미 빠른 속도로 제주 인구 줄어
제주도 전경. /사진=미디어제주.
제주도 전경. /사진=미디어제주.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한국의 인구가 올해를 기점으로 감소하기 시작, 50년 뒤엔 무려 1600만명이 줄어들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 가운데, 빠르게 줄어드는 제주의 인구에 대한 전망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통계청은 지난 23일 '2022년 기준 장래인구추계를 반영한 세계와 한국의 인구현황 및 전망'을 내놨다. 

이 인구현황 및 전망에 따르면 세계 인구는 올해 81억6000만명을 기록했고, 앞으로 꾸준히 증가해 2070년에는 102억2000만명까지 기록될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한국의 인구는 올해 5200만명을 기점으로 감소세로 돌아선다. 2050년까지는 완만하게 줄어들다 감소폭이 점차 가팔라지면서 2072년에는 3600만명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인구가 크게 줄어드는 것과 동시에 고령화도 심화될 것으로 예측됐다. 전체 인구 중 65세 인구 비율을 뜻하는 고령인구비율은 2024년 기준 19.2%지만, 48년 후인 2072년에는 47.7%까지 불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전체 인구의 절반이 고령화되는 것이다.

다만 통계청은 제주의 경우 인구 감소가 이보다는 다소 느리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통계청이 지난 5월 말에 내놓은 2052년까지의 장래인구추계 결과에선 국내인구가 올해에서 내년을 기점으로 감소하더라도, 제주인구는 2030년까지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의 2022년 기준 주민등록인구는 67만8200여명인데, 향후 2030년까지 조금씩 늘어나면서 68만명을 넘어서고, 그 이후 감소세로 돌아서면서 2040년에는 다시 67만명대로 내려가고, 2052년에는 64만명까지 떨어진다는 것이다. 

하지만 정작 현실에선 통계청의 전망보다 더욱 빠르게 인구가 감소할 조짐이 보이고 있다. 

통계청은 제주의 주민등록인구가 2030년까지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봤지만, 실제론 지난해 4월 67만7115명이 기록된 이후 이후 올해 8월까지 무려 1년4개월 연속 감소하고 있다. 줄어든 인구수는 5575명으로, 그 규모 역시 상당하다. 

이 추세가 이어질 경우 이르면 올해 말에서 내년 초에 66만명 선이 붕괴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된다면 제주의 인구감소는 통계청의 예측을 많게는 10년 이상 앞지르는 꼴이 된다. 

일반적으로 제주의 인구는 전국 전체 인구의 1.3~1.4% 비중을 차지한다. 이를 감안하면서 통계청이 최근에 내놓은 자료들을 토대로 보면, 제주인구는 2072년에 가선 약 46만8000명에서 47만명까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현실 속에선 더욱 빠르게 제주인구가 줄어들면서 실제론 2072년까지 갔을 때 45만명 이하로 더욱 크게 떨어질 가능성도 존재하게 되는 것이다. 더군다나 이 중 절반인 20만명 이상이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될 것으로 보이면서, 향후 제주의 인구문제가 더욱 빠르게 제주사회를 옥죌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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