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11-13 01:45 (수)
제주 방문 외국인 관광객 비중 커졌지만 소비 금액은 “글쎄요”
제주 방문 외국인 관광객 비중 커졌지만 소비 금액은 “글쎄요”
  • 홍석준 기자
  • 승인 2024.09.24 13:5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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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제주본부, ‘엔데믹 이후 제주지역 관광경기에 대한 평가’ 자료 발표
“내‧외국인 관광객 모두 단기적으로는 회복세 …중장기 대응방안 마련 시급”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엔데믹 이후 제주를 찾는 관광객 수가 회복세를 보이는 것과 달리 관광객들의 소비는 상대적으로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관광객 소비는 체류 인원 기준으로 환산할 경우 관광객 수가 팬데믹 이전인 2019년 대비 감소한 데다, 1인당 소비 금액도 외국인을 중심으로 2019년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물가 상승을 감안한 실질 기준으로는 상당폭 줄어 제주지역의 내수 회복세를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18일 중국 상하이발 크루즈가 강정항에 도착, 관광객들이 하선한 직후 강정 크루즈 터미널이 붐비고 있는 모습. /사진=미디어제주
지난 18일 중국 상하이발 크루즈가 강정항에 도착, 관광객들이 하선한 직후 강정 크루즈 터미널이 붐비고 있는 모습. /사진=미디어제주

한국은행 제주본부 경제조사팀의 이유경 조사역은 24일 ‘엔데믹 이후 제주지역 관광경기에 대한 평가 및 향후 여건 점검’ 연구자료를 통해 이같은 분석을 내놨다.

이 조사역의 분석 내용에 따르면 관광객 소비를 내국인 관광객과 외국인 관광객으로 나눠 보면 우선 2023년 이후 내국인 관광객 소비는 전년동기 대비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과 달리 외국인 관광객 소비는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내국인 관광객 소비는 2023년 15.5% 감소한 데 이어 올 상반기에도 9.3% 감소한 반면, 외국인 관광객 소비는 2023년 급증한 이후 올 상반기에도 높은 증가세(76.8%)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팬데믹 이전과 비교해보면 정반대의 양상을 보인다는 점이 눈에 띈다.

내국인 관광객의 경우 팬데믹 이전에 비해 입도 관광객 수가 줄어들었음에도 소비가 늘어난 반면, 외국인은 관광객 수가 증가했음에도 소비는 오히려 큰 폭으로 감한 것이다.

실제로 올해 2분기 중 내국인 관광객 명목소비는 팬데믹 이전 대비 27.0% 늘어난 것과 달리 외국인은 56.4% 줄어들었다.

실질소비로도 내국인은 11.0% 증가, 외국인은 61.6% 감소해 관광객 수 증감(내국인 10.0% 감소, 외국인 25.1% 증가)과는 상반된 모습이다.

특히 관광객 소비 중 외국인 관광객이 차지하는 소비 비중이 팬데믹 이전에 비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이 조사역은 “외국인 관광객 수 비중이 확대된 점을 감안하면 팬데믹 이전에 비해 1인당 소비 금액이 내국인에 비해 크게 감소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서베이 조사인 제주관광공사의 ‘제주특별자치도 방문관광객 실태조사’(2024)에서도 항공료와 숙박료를 제외한 관광객 지출경비가 팬데믹 이전 대비 내국인은 47.0% 늘어난 반면, 외국인은 13.1%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구체적으로 내국인 관광객 1인당 지출액은 2019년 46만5000원에서 2023년 66만3000원으로 43.2%(항공‧선박료 제외시 47.0%) 증가했고, 외국인(항공여행객 기준)은 같은 기간 중 1199달러에서 1039달러로 13.3% 줄어들었다. 항공료를 제외한 지출액은 2019년 893달러에서 지난해 693달러로 22.4% 감소했다. 2019년 1166원에서 1305원으로 급등한 원/달러 환율을 적용해 원화 기준으로 환산하면 2.9%(항공‧선박료 제외시 13.1%) 감소한 수치다.

특히 관광객의 특성별 체류일수 차이를 반영하기 위해 일별 체류 인원을 합산한 수치를 적용할 경우, 팬데믹 이전 대비 1인당 신용카드 이용액은 내국인이 141%로 확대된 반면 외국인은 51%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이 조사역은 “체류 일수가 짧은 외국인 크루즈 여행객이 2019년에는 미미했지만 올 2분기에는 전체 외국인 관광객의 40%에 달하는 만큼 단순 방문객 수 기준으로는 관광객 수의 영향이 과도하게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체류일수를 다르게 적용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에 따라 내국인 관광객은 4일(내국인 평균 관광 일정 3박4일), 크루 외국인 관광객 1일, 크루즈 제외 외국인 관광객 5일(외국인 평균 관광 일정 4박5릴)을 적용했다는 얘기다.

이 중에서도 업종별로 가장 눈에 띄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팬데믹 이전 대비 소비 변화 특징은 팬데믹 이후 면세점을 중심으로 외국인 관광객들의 쇼핑 지출이 크게 감소했다는 부분이다.

이처럼 면세점을 중심으로 소매업 분야 소비 지출이 감소한 데 대해 이 조사역은 “중국의 소비 둔화 등 경기적 요인 외에도 합리적 소비성향 강화에 따른 럭셔리 브랜디 수요 위축, 저가상품 구입 증가, 해외 면세점 선호도 하락 등 구조적 요인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중국 정부는 중국인의 해외 면세점 수요를 중국 내 소비로 전환하기 위해 2011년부터 면세산업을 육성하기 시작하면서 하이난에 면세쇼핑 구역을 도입했고, 코로나19를 거치면서 큰 폭으로 성장을 거듭해 내년 매출액 3000억 위안(420억 달러)을 내다볼 정도가 됐다.

다만 이 조사역은 “제주지역 소매업은 판매 상품이 대부분 제주 외 타 지역 생산품이어서 매출액 대비 지역경제 파급효과가 적다”면서 “면세점의 경우 영업이익의 본사 송금 등을 감안하면 외국인 관광객 쇼핑 감소가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타 업종에 비해 제한적일 수 있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이 조사역은 이어 향후 제주 관광경기에 대한 전망과 관련, “내국인 꽌광객의 경우 단기적으로 일본 등 해외여행수요가 줄어들고 제주공항 국내선 좌석수 부족 문제가 완화되면서 점차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중장기적으로는 고령화에 따른 수요 증가가 긍정적이지만, 팬데믹 이후 해외여행 편의성이 향상된 데다 항공료 등 국내 타 지역 관광지 대비 비용 부담 등 구조적 요인으로 인해 양적인 측면에서 추세적인 증가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내다봤다.

외국인 관광객에 대해서도 이 조사역은 “단기적으로는 중국 노선 증편과 탑승률 개선, 크루즈 입항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어 회복세가 지속될 전망”이라면서 “중장기적으로도 중국 해외여행 수요의 구조적 증가가 긍정적으로 작용하겠지만, 동남아 국가의 중국인 비자면제 확대 등 주변국과 중국인 유치 경쟁 심화 등은 하방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향후 대응과제로 내국인 관광객 유치와 관련해서는 “내국인 재방문과 소비를 늘릴 수 있는 관광아이템 발굴 및 상품화 지원 외에도 국내 타 지역과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고비용 관광구조를 개선하고 제주 관광의 이미지 개선 노력을 병행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이와 함께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대응방안으로 그는 “동남아와 일본 등 주변국과의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수요 조사를 바탕으로 소득과 연령, 계층별 맞춤형 마케팅 정책 수립이 필요하다”면서 중국 외 지역 관광객 유치를 통한 시장 편중 해소 노력과 관광편의성 개선, 체류시간 확대 노력 등을 주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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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민 2024-09-25 01:18:11
제주도 유명 관광지 업그레이드 부탁드립니다
관광지가 정말 너무 업그레이드가 없습니다
잘살펴봐주십시요
10년전이나 지금이나 꼭 한번 확인해보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