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11-13 01:45 (수)
추석 앞두고 드론에 마비됐던 제주국제공항, 드론 감시 강화
추석 앞두고 드론에 마비됐던 제주국제공항, 드론 감시 강화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4.09.24 10: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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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공항, 기존 탐지장비에 광학카메라 3기 추가 설치
드론 비행 금지구역에서의 안내문 추가 및 캠페인 전개도
제주국제공항 전경. /사진=미디어제주.
제주국제공항 전경. /사진=미디어제주.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드론 의심 물체 출연으로 인해 추석 연휴가 시작되는 시점에 48분 동안 마비되면서 많은 이용객의 불편이 초래됐던 제주국제공항에서 드론 감시 체계 강화 등에 나선다.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은 최근 공항 인근 불법드론에 대한 탐지장비를 확대하는 공사에 착수했다고 24일 밝혔다. 

제주국제공항의 경우 공항을 중심으로 반경 9.3km 구역이 '관제권'으로, 이 구역 내에서 승인을 받지 않은 드론비행은 모두 불법이다. 공항을 기준으로 서쪽으론 직선거리로 애월읍 구엄리까지, 동쪽으론 제주시 삼양동과 조천읍의 경계까지다. 남쪽으로 아라동을 넘어 한라산국립공원 경계까지가 포함된다. 

사실상 제주시 동지역은 모두 포함되는 상당히 넓은 구역에서 드론 비행이 금지되는 것이다. 

하지만 금지구역임에도 불구하고 불법 드론 비행은 꾸준한 상황이다. 가장 최근에는 추석연휴를 앞두고 사람들의 본격적인 이동이 시작되던 시점인 13일 오후 제주공항 인근에서 드론으로 의심되는 물체가 비행하는 것이 확인, 제주국제공항의 항공기운항이 전면 중단된 바 있다. 

당시 오후 9시5분경 공항 외각을 순찰 중이던 경비직원이 드론으로 추정되는 비행물체가 비행 중인 것을 확인했고, 이에 따라 9시17분부터 오후 10시5분까지 48분 동안 항공기 운항이 전면 중단됐다. 

이에 따라 오후 9시 이후 제주국제공항을 출발할 예정이었던 수많은 항공기의 운항이 1시간에서 길게는 2시간 가까이 지연됐고, 일부 항공편은 결항되기도 했다. 

김포 등 다른 지방에서 출발해 제주로 향하던 항공기들도 제주국제공항에 착륙하지 못해 예정된 시간보다 30~40분 이상을 하늘에 떠 있어야만 했다.  

이로 인해 귀성길의 시작부터 제주국제공항을 이용하려던 많은 이들이 큰 불편을 겪을 수 밖에 없었다. 

이외에도 지난해 3월에는 제주시 도두동의 한 야외주차장에서 떠오른 불법드론이 공항 국내서 여객터미널 옥상에 추락하기도 했고, 역시 지난해 4월에는 드론추정 물체가 확인되면서 16분동안 항공기의 이착륙이 금지되는 일도 있었다. 

제주공항은 항공기 운항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불법드론을 감시하기 위해 이 구역에서의 앞서 지난해 12월부터 불법 드론 탐지시스템을 도입, 운영에 들어가기도 했다. 레이더와 무선 주파수 스캐너 등이 각각 2기씩 설치돼 드론을 탐지하는 시스템이다.  

하지만 이 시스템은 저가형 드론을 탐지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공항은 이에 드론 탐지시스템을 더욱 보완하는 움직임에 나선 상황이다. 현재 설치돼 있는 레이더 및 스캐너에 더해 추가로 스캐너 1기를 설치하고, 이외에 레이더나 스케너에 잡히지 않는 드론을 탐지하기 위한 광학적외선카메라 3대를 추가로 설치한다는 방침이다. 

동시에 공항 주변에서의 드론 비행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홍보 활동에도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추가 탐지 장비는 올해 말까지 설치가 마무리될 전망이다. 

제주공항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현재도 공항 주변 비행금지구역에 안내문 등이 설치돼 있기는 하지만, 추가로 대국민 안내문 등을 설치할 예정"이라며 "이외에도 공항 인근에서의 드론 비행 금지구역에 대한 인식 확대를 위한 캠페인 등을 병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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