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귤 전체 생산량, 전년대비 4.2% 줄어들 것으로 예상
7~8월 강수량 적고 평균기온 높아 감귤 품질은 향상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올해 노지감귤의 전체 생산예상량 전년대비 줄어들지만, 당도 등은 더 올라 품질은 향상될 것으로 전망됐다.
제주도 감귤관측조사위원회와 제주도 농업기술원은 2024년 노지감귤 착과상황 관측조사 결과를 5일 발표했다.
올해 제주지역 전체 생산예상량은 40만8300톤 내외로 전년도 최종 관측량 42만6400톤보다 4.2%인 1만8100톤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생산예상량은 현재 재배면적 1만3764㏊ 중 비생산 면적을 제외한 1만3128㏊를 기준으로 산출했다.
제주시 지역은 지난해 해거리의 영향으로 착과량이 증가한 반면, 서귀포시 지역은 올해 해거리로 착과량이 감소했다.
나무 한 그루당 평균 열매 수는 878개로 전년 735개보다 143개 많았고, 최근 5년 평균 783개보다 95개 많았다.
특히 제주시는 1044개로 전년보다 500개가, 평년보다는 413개 많았고, 서귀포시는 790개로 전년보다 175개가, 평년보다는 169개 적었다. 지역별·나무별 착과량 편차가 컸다.
과실 크기인 횡경은 43.4㎜로 전년 44.2㎜보다 0.8㎜, 5년 평균 43.8㎜ 보다 0.4㎜ 작았다. 과실비대기인 7~8월의 강수량 부족이 주요 원인인 것으로 보인다.
품질조사 결과 당도는 7.3브릭스로 전년에 비해 0.3브릭스, 5년 평균에 비해 0.5브릭스 높았다. 산 함량은 3.10%로 전년에 비해 0.51%p, 5년 평균보다 0.27%p 낮았다.
7~8월에 강수량이 적고 평균기온 및 일조가 좋아 품질이 향상된 것으로 파악된다.
농업기술원은 11월 중 품질, 결점과율 등 3차 관측조사를 실시해 최종 생산예상량을 행정에 통보할 예정이다.
더불어 지역별, 나무별 착과량 차이가 크기 때문에 과원 상황에 맞는 열매솎기, 기상경과에 따른 철저한 병해충 방제, 칼슘제 및 부패방지 약제 살포 등 고품질 감귤 생산을 위한 홍보와 농가 참여를 독려할 예정이다.
김동현 농업관측팀장은 “최근 폭염과 국지성 소나기 등 이상기상에 따른 열과 피해가 확대되고 있다”며 “향후 기상변화에 따른 감귤 생육상황을 면밀히 관찰하고 최종 생산예상량 산출에 반영하는 등 수급조절을 위한 관측정보 제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