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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의 꿈 응원하는 고향사랑 기부제
지역의 꿈 응원하는 고향사랑 기부제
  • 고기봉 시민기자
  • 승인 2024.09.05 16: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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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서귀포시 성산읍 오조리 고기봉 이장

나의 살던 고향은 꽃피는 산골 (중략) 그 속에서 놀던 때가 그립습니다. 고향의 봄 동요다. 언제 들어도 정겹고 편안함을 준다. 예나 지금이나 흥얼거리면 고향 생각이 절로 난다.

고향은 자기가 태어나서 자란 곳이고 어린 시절 추억이 깃든 곳이기도 하다. 아플 때, 지쳤을 때, 외로울 때 고향을 다녀오면 가볍고 편안해진다. 옛 친구와 옛 추억이 서린 곳이고 행복한 순간이 모여 있는 곳이다. 웃음과 눈물이 고여 있는 곳이 바로 고향이다

9월4일은 정든 고향을 생각하는 ‘고향사랑의 날’이다.

9월 4일은 정든 고향을 생각하는 고향사랑의 날’이다. 고향사랑기부금법에 근거를 두고 고향의 가치와 소중함을 되새기기 위해 대국민 공모와 심사·투표를 거쳐 지정한 국가기념일이다. 지난해 1월 1일 고향사랑기부제가 시작된 후 제주특별자치도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기탁한 고향사랑기부금은 이웃의 꿈과 희망을 되살리는 마중물 역할을 하고 있다.

고향사랑기부제는 올해로 시행 2년 차에 접어들었다. 주소지 밖의 자치단체에 기부하면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지역을 살리기 위한 다양한 사업에 기부금을 사용하는 제도다. 기부금으로 부족한 지역 재정도 확충하고 기부액의 30% 범위 안에서 지역특산품을 답례품 형태로 제공하니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된다.

고향사랑기부금 활성화를 위한 제도개선 노력은 제도 도입 초반부터 계속되고 있다. 지난 2월 고향사랑기부금법 개정과 8월 시행령 개정으로 향우회 등 사적 모임과 지자체 주최·주관 행사를 통한 모금 그리고 문자 메시지 등을 통한 모금 홍보가 가능해졌다.

지정기부제 근거가 마련됐고, 내년부터는 1인당 연간 기부한도가 500만원에서 2000만원으로 크게 높아진다. 민간 플랫폼도 개방된다. 40여개 플랫폼이 존재하는 일본과 달리 한국은 공공 플랫폼인 ‘고향사랑e음’에서만 온라인 기부를 할 수 있어 기부자의 편의성과 접근성이 제약받던 기존 제한 사항들이 상당 부분 개선되면서 모금 활동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한다.

마침 새로 도입된 ‘고향사랑기부제’의 지정기부를 통해 성산읍 지역의 유도 꿈나무와 같이 사용처를 미리 알고 기부하는 지정 기부를 활용해 지역문제 해결에 나서는 지역들이 점차 늘고 있다

고향사랑기부제를 통해 고향을 살리는 기적 같은 반전 드라마를 함께 만들어 보자.

분명한 것은 고향이 있기 때문에 지금의 내가 존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번 추석명절에는 가족들에게 줄 선물과 함께 고향사랑기부를 내 마음의 고향에 해보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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