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제주 김민범 기자] 교사 수급 곤란과 강의실 부족 등의 교육여건을 해소할 수 있는 ‘제주온라인학교’가 첫발을 내딛었다.
제주도교육청은 지난 1일 제주온라인학교를 개교했다고 4일 밝혔다.
지난 1년 동안 설립 준비 기간을 거친 제주온라인학교는 9월부터 첫 수업을 시작하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제주온라인학교는 교실과 교원 등을 갖춰져 있지만 소속 학생 없이 위탁 학생들에게 시간제 수업을 제공하는 학점인정 공립 각종학교다. 개별 고등학교에서 개설이 어려운 과목을 중심으로 쌍방향 온라인 수업을 제공해 학생들의 학점 이수를 지원하게 위해 만들어졌다.
온라인학교는 교사 수급 곤란과 물리적 수업 공간 부족 등의 교육여건 등을 해소한다. 학교에서 개설되지 못했던 과목 운영도 지원하며 소인수·심화과목 개설을 통해 고교 교육과정 다양화 및 학생의 과목선택권 보장을 목표로 한다.
개설과목으로는 화학Ⅰ, Ⅱ, 심리학, 고전과 윤리, 중국어 회화Ⅰ, 국제 경제, 광고 콘텐츠 제작 등 14개 과목이다. 현재 도내 19개 고교와 340명이 수강신청했다. 위탁 승인 처리가 진행된 학생이 수업을 마치게 되면 원소속학교의 수업과 동일한 학점을 인정받을 수 있다.
제주온라인학교의 부지는 제주고 호텔경영실습동을 대수선했다. 온·오프라인 강의실 및 콘텐츠 제작실을 구축했으며 오는 10월 개교식이 진행된다.
제주도교육청 관계자는 “제주온라인학교가 고교학점제 전면 도입을 앞두고 학생들의 과목 선택권 확대와 진로·적성에 따른 맞춤형 교육을 제공하는데 기여할 것이다”라며 “특히 읍면지역 규모 학교의 교육과정 운영을 지원해 학교 간, 지역 간 교육격차를 해소하고, 교육의 공정성을 제고하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