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제주도의회 도정질문에서 김황국 의원을 향해 "지적 수준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닌가"라는 식의 막말을 한 것에 대해 국민의힘에서 대도민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국민의힘 제주도당은 4일 성명을 내고 "민의의 전당인 제주도의회에서 도정질문에 나선 국민의힘 김황국 의원에게 ‘지적수준’ 운운하며 망발을 일삼은 오영훈 지사는 즉각 도의회 뿐만이 아니라 도민에게도 공개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오영훈 지사는 지난 3일 도의회 도정질문 자리에서 제2공항과 관련된 질의를 꺼낸 김황국 의원을 향해 "지적 수준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겠는가"라며 정제되지 못한 발언을 내놨다. 오 지사는 자신의 발언에 대해 즉각 김황국 의원을 향해 사과했다.
이 발언과 관련해 국민의힘 제주도당은 "질문 내용이 불편하고, 본인의 감정 상태가 좋지 않더라도 도민의 대표에게 인격모독 수준의 망발을 해야 될 이유는 없다"며 "진정 견제받고 싶지 않고, 독선과 오만의 질주를 하겠다고 선포하는 것인지 묻고 싶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협치를 강조하던 도지사가 상대당 도의원들을 공개석상에서 면박 주고 조롱하는 태도를 보이는 것은 도지사 스스로가 협치의 테이블을 뒤엎고 나가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국민의힘은 나아가 "상대에 대한 존중과 배려는 예산이 드는 것도 행정력을 투입해야 되는 것도 아니다"라며 "지사 개인이 조금만 마음을 달리 먹고 태도를 바꾸면 될 일"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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