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제주도는 도가 요청한 제주 공공하수처리시설 현대화사업 국비 470억 원이 기획재정부의 2025년도 예산심의 과정에서 전액 반영됐다고 27일 밝혔다.
이에 따라 유입 하수량 증가와 시설 노후화로 인한 수질기준 초과 및 악취 문제 해결 등을 위해 추진되는 공공하수처리시설 현대화 사업 역시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
이번에 확보한 국비는 당초 환경부가 2025년도 예산으로 책정했던 112억 원보다 358억 원이 증액된 규모다.
이는 제주도 담당 부서와 행정부지사, 도지사 등이 환경부와 기재부를 수시로 방문하며 현대화사업의 시급성과 적정 국비의 투입 필요성 등을 지속적으로 설명한 노력의 결과로 보고 있다.
제주도는 이번 국비 확보를 통해 2025년말까지 제주하수처리장의 하수처리시설 용량 부족 문제를 우선적으로 해결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하루 22만㎥ 규모의 하수처리시설을 우선 완공해 가동할 예정이다.
현재 운영 중인 하루 13만㎥ 규모의 처리시설보다 처리능력이 1.7배 증가하는 수준으로, 이를 통해 제주하수처리장에서 빈번히 발생하던 수질기준 초과 문제도 조기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제주도는 올해부터 신설 중인 해양방류관로를 내년 말까지 완공해 하수처리장의 방류수가 연안 수질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좌재봉 제주도 상하수도본부장은 “현대화사업이 계획대로 순항할 수 있는 기반이 조성됐다”며 “제주의 부족한 환경기초시설의 수용력을 해소하고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주민들과 긴밀하게 소통하고 행정에 반영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 공공하수처리시설 현대화사업의 모두 4283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사업으로 제주에서 발생하는 하수의 약 60%를 처리하는 제주하수처리장의 현대화를 통해 유입 하수량 증가와 시설 노후화로 인한 수질기준 초과, 악취 문제 등을 해결하고, 청정 제주를 실현하며 도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전체 공정률은 13%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