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10-14 07:32 (월)
제주 찾은 정의당 "제2공항 원점 검토 ... 주민투표 실시해야"
제주 찾은 정의당 "제2공항 원점 검토 ... 주민투표 실시해야"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4.08.12 14: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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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국 대표, 제주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회견 가져
쿠팡 노동자 사망에 대해서도 "책임 회피" 비판 목소리
기후위기 관련 "탄소배출량 감소 정책 등에 힘쓰겠다"
권영국 정의당 당대표를 비롯한 정의당 주요 인사들이 12일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미디어제주.
권영국 정의당 당대표를 비롯한 정의당 주요 인사들이 12일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미디어제주.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제22대 국회에서 원내 진출에 실패한 정의당이 권영국 대표 체제에서 제주를 찾았다. 제주 제2공항과 쿠팡 물류센터 노동자 사망 등 제주의 다양한 이슈에 대해서 목소리를 내면서 이와 관련해 해소 방안 마련을 촉구하기도 했다. 

제주를 찾은 권영국 정의당 당대표는 12일 오후 2시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제주 제2공항의 원점 재검토와 노동자 권익 향상, 기후위기 문제 해결 등에 대해 목소리를 냈다. 

권영국 대표는 이 자리에서 먼저 쿠팡 제주물류센터 노동자 사망에 대해 언급했다. 

권영국 대표는 "제주에서 심야 로켓배송이 시작된 지 일주일만에 노동자 두 사람이 사망했다"며 "34도를 오르내리는 폭염 속에 에어컨도 없이 가로에 시달리다가 한 사람이 사망했고, 새벽 1시40분 택배를 운반하다가 멈춰선 트럭 안에서 또 한 사람이 뇌출혈로 생을 달리했다"고 운을 뗐다. 

권 대표는 이어 "쿠팡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의 과로사가 반복되고 있다"며 "하지만 쿠팡은 책임을 회피하고, 도리어 노동자들을 모욕하는 행위로 일관하고 있다. 쿠팡은 과로사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고, 유가족 앞에 진심으로 사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권 대표는 또 정부를 향해서도 "'최악의 일터'를 매일 갱신하고 있는 쿠팡에 대한 특별근로감독을 실시해야 할 것이다. 더 이상 노동자의 죽음을 방치해선 안된다"고 덧부였다. 

권 대표는 제2공항에 대해서도 원점 재검토를 촉구했다. 

권 대표는 "제주도민들은 과반이 각종 여론조사에서 제2공항에 반대한다고 대답해 왔다"며 "제주도민 과반이 반대하는 제2공항에 들어가는 사업비가 7조원에 달한다. 이 막대한 예산을 토건사업이 아닌 평화의 섬, 환경수도 제주의 정체성을 지키기 위한 기후위기 대응 사업에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 대표는 그러면서 "제주 제2공항을 원점에서 재검토할 것을 촉구한다"며 "제주도의 일은 제주도민들이 결정해야 한다. 공항 건설 여부를 묻는 제주도민 주민투표를 요구한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주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 대표는 아울러 기후위기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하면서 "제주지역 농축수산업 등 1차 산업이 위기에 처했고, 해수면 상승 속도 역시 세계 평균의 2배에 가깝다는 연구도 있다"고 지적했다. 

권 대표는 그러면서 "정의당은 기후위기 대응에 앞장서는 정당"이라며 "재생 에너지를 확대하고, 노동자와 농어민, 중소상공인이 참여하는 녹색일자리를 창출하며, 공공교통 확대를 통해 자가용 탄소배출량을 획기적으로 감축하는 정책을 관철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기후위기를 극복해 제주의 자랑스러운 명성을 되찾는 길에 정의당이 힘쓰겠다"고 말했다. 

권 대표는 이외에도 제주지역 돌봄노동자의 권익향상을 위한 주민조례 제정을 촉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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