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5일부터 9일까지 가족끼리 한마음
미디어제주-한우리 제주지부 공동 주최
[미디어제주 김형훈 기자] 책 읽기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책은 세상을 더 넓게 바라보는 창구이며, 책을 통해 스스로를 바꾸게 되었다는 이들을 자주 만나게 된다. 그래서일까, 세계 최고의 언어학자로 꼽히는 스티븐 크라센은 책 읽기에 ‘혁명’이라는 단어를 붙인다.
글을 잘 쓰고 싶은 사람들이 많다. 글을 잘 쓰려면 글을 자주 쓰는 게 좋을까, 책을 많이 읽는 게 좋을까. 답은 책이다. 글쓰기는 입력된 내용을 출력시키는 활동이다. 따라서 머릿속에 무엇인가 많이 들어 있지 않으면, 제대로 된 글쓰기는 어려워진다.
흑인 운동가 말콤 X는 감옥에서 변화를 겪었다. 그에게 변화를 준 건 책이었다. 감옥에서 책을 읽으며, 점점 독서광이 되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어느 날 영국 기자가 그에게 출신 학교를 묻자, 그는 “책이다”고 답했다는 일화도 있다.
그럼 책을 어떻게 읽게 만들까. 가장 좋은 책 읽기는 ‘자율독서’다. 누군가의 지시가 아닌, 스스로 책을 접하는 순간이 중요하다. 그런 활동을 하는 행사가 열린다. <미디어제주>와 한우리 제주지부가 함께하는 ‘온 가족 맛있는 책 읽기’다. 수년째 진행되는 이 행사는 책을 접하게 만드는 순기능을 해오고 있다.
올해 ‘온 가족 맛있는 책 읽기’는 제주시민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8월 5일부터 9일까지 매일 저녁 8시 30분부터 40분간 이뤄진다. 매일 10분은 책 읽기를 끌어내는 10분 이야기가 있고, 이후 30분은 가족끼리 책 읽기를 하게 된다. 참여하는 가족에게는 편의점 상품권 1만원이 증정된다.
크라센은 <읽기혁명>이라는 자신의 저서를 통해 이런 말을 했다.
“읽기는 좋은 독자, 훌륭한 문장력, 풍부한 어휘력, 고급 문법 능력, 철자를 정확하게 쓰는 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해주는 유일한 방법이다.”
오늘부터 진행될 ‘온 가족 맛있는 책 읽기’는 크라센이 말한 유일한 방법을 몸으로 느껴볼 계획이다. 이왕이면 30분을 소리 내어 읽어보자. 가족끼리 소리 내어 책을 읽어주면 읽기 능력에 더 도움을 준다. 자, 이제 시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