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야외활동 자제·규칙적인 수분 섭취 등 예방수칙 준수 당부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장마가 끝난 후 제주에서도 연일 찜통더위가 이어지면서 탈진 등 온열질환자 발생이 속출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지난달 8일 폭염경보가 처음 발효된 이후 제주에서만 60여 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33명에 비해 1.8배 가량 증가한 수치다.
제주도는 폭염이 지속되면서 온열질환자 수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무더위에 대비한 온열질환 예방수칙을 준수하는 등 철저한 건강 관리를 당부하고 있다.
온열질환은 고온 환경에 장시간 노출되면서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두통이나 어지러움·근육 경련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방치될 경우 열사병과 탈진으로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다.
올해 발생한 온열질환자 60명 중에는 절반 가량인 29명이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환자들의 질환은 열 탈진이 35명(58.3%)으로 가장 많았고, 열 경련 15명(25.0%), 열사병 5명(8.3%) 등 순이었다.
시간대별로는 낮 12시부터 오후 3시가 33.3%로 가장 많았고, 장소는 작업장이나 논밭에서 발생한 환자가 46.7%에 달해 낮 시간대 야외작업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한편 제주 지역에서는 최근 폭염과 고수온 등 영향으로 양돈장과 양식장에서 폐사 피해가 발생하는 등 불볕더위로 인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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