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제주칠머리당영등굿보존회, 8월 9일 ‘찾아가는 굿 제주 4.3 추모위령굿’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해마다 4.3 유족들과 행불인을 위해 진행되는 <찾아가는 굿 제주 4.3 추모위령제>가 올해는 만벵디 묘역에 안장된 영령들을 추모하는 위령굿으로 진행된다.
(사)제주칠머리당영등굿보존회는 ‘7.7 만벵디 유족회’와 함께 오는 8월 9일 오전 9시부터 만벵디 묘역에서 도민들의 한결같은 뜻을 모아 추모위령굿을 정성으로 봉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만벵디 묘역에 안장된 영령들은 1950년 8월 20일 새벽 모슬포 섯알오름 탄약고 터에서 무참하게 학살된 원혼들과 한국전쟁 발발 이후 예비검속이라는 명목으로 ‘사상이 의심스럽다’, ‘4.3사건 당시 가족들 중 누군가 희생됐다’, ‘군‧경‧관에 비협조적이다’라는 등의 이유로 아무런 재판 절차도 없이 희생된 무고한 양민들이었다.
이번 위령제는 국가유산청, 국가유산진흥원, 제주특별자치도가 후원하고 있다.
한편 (사)제주칠머리당영등굿보존회는 제주 무형문화유산 전승 활동의 거점으로, 전승자 주관 지원사업으로 해마다 4.3 피해자가 있는 유족 및 행불인을 위해 4.3 추모위령제를 진행하고 있다.
국가무형문화재로 제주의 아픈 역사인 4.3을 기억하고 76년 동안 제주의 아픔과 함께 살아온 유족들과 그들의 애환과 삶을 풀어내 치유와 상생의 장을 만들어 도민들과 친숙하고 보다 가깝게 느낄 수 있도록 해마다 마을 또는 굿이 필요한 이들을 찾아가 함께 하고자 하는 취지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문의=(사)제주칠머리당영등굿보존회(064-753-7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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