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제주 김민범 기자] 8일 제주지역 낮 최고기온이 35.1도로 치솟으며 폭염경보까지 내려진 가운데 누적 온열질환 환자 20명이 발생했다.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5월부터 7월 8일까지 누적 온열질환 환자는 총 20명이다.
지난 5월에 올해 첫 온열질환이 1건 발생했으며 6월에는 7건, 7월에는 11건이 나왔다. 이 중 4건의 온열질환이 지난 7일 발생했다.
소방에 따르면 지난 7일 오후 1시 3분께 조천읍 밭에서 일을 마친 80대 A씨가 병원으로 이송됐다.
A씨는 이날 오전 10시~12시 사이 밭에서 일을 한 후 식당에 앉아있던 중 온열질환 증세를 호소했다. 이를 확인한 보호자는 즉시 119로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8일 오후 1시에는 귀가 중 어지러움을 느낀 80대 B씨가 아파트 복도에 쓰러지는 사고도 일어났다. 출동한 소방은 아이스팩 등을 통해 B씨 응급처치에 나서며 중앙병원으로 이송했다.
8일 제주지역에는 폭염경보가 내려져 있다.
주요 지점 체감온도 현황으로는 구좌 33.1도, 제주 32.3도, 성산 31.9도, 외도 31.8도, 대흘 31.7도다.
제주도 북부와 동부, 북부중산간을 중심으로 따뜻하고 습한 남풍류가 강하게 유입 중이다. 기상청은 당분간 낮최고기온이 31도 내외로 높은 기온분포를 예상하며 건강관리에 주의를 당부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온열질환 발생 가능성이 높으니 야외 활동과 외출을 자제하길 바란다”라며 “영유아, 노약자, 만성질환자는 야외 활동 시간을 줄이고 건강관리에 주의를 당부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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