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7-22 10:20 (월)
기고 소방출동로, 우리 동네 생명 통로
기고 소방출동로, 우리 동네 생명 통로
  • 미디어제주
  • 승인 2024.07.08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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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제주소방서 항만119센터 한영일
제주소방서 항만119센터 한영일
제주소방서 항만119센터 한영일

한낮의 뜨거운 햇볕에 제법 땀이 맺히는 여름의 초입에서 제주의 푸름은 더욱 짙어지고 있다. 한줌의 바람에 더위를 식히는 여유로운 생활 속에서도 내 주변 안전사고는 언제든 발생할 수 있다. 사고가 발생했을 때 소방차량이 빠른 시간에 현장까지 가기 위해서는 소방출동로 확보가 필수적이다. 그렇지만 불법 주정차 등의 문제로 긴박한 순간에 소방차 현장 도착이 늦어지는 사고 사례를 뉴스에서 종종 볼 수 있다. 대표적 사고로 2017년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사례를 들 수 있겠다. 사고가 확산된 여러 요인이 있겠지만 당시 인명구조 및 화재진압을 위해 출동한 사다리차와 여러 소방차들이 불법 주정차된 차량으로 진입에 어려움을 겪은 것이 밝혀져 사회적으로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그러나 수년이 지난 지금도 이러한 불법 주정차 문제가 계속 제기되는 것은 아쉬움을 자아내는 슬픈 현실이다.

이에 소방출동로를 확보하기 위한 간단한 시민 실천항목을 3가지 소개하고자 한다. 첫째, 주택가 골목 교차로에서는 모퉁이에 주차를 하지 않는 시민 의식이 필요하다. 둘째, 협소한 도로나 골목에서는 아예 차량을 주차하지 않거나 일렬로 주차하여 대형 차량이 통과할 수 있는 너비를 확보해야 한다. 셋째, 모든 도로에서는 자가용이 기준이 아니라 소방차가 지나갈 수 있는 공간을 염두해 둬야 한다. 협소한 도로 빈 공간에 주차를 할 때 ‘나 한 대는 괜찮겠지, 다른 차는 지나가겠지’라는 생각에 긴급한 소방차량의 통행은 안일하게 보고 있는건 아닌지 자성의 목소리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 실제로 제주소방서에서는 매월 골든 타임 확보를 위한 소방출동로 훈련과 캠페인을 병행하고 있으며 시민의 눈을 통해 그 심각성을 공유하기 위한 소방차 동승체험도 실시하고 있다.

지금도 어딘가에서 사이렌을 울리며 출동하는 소방차는 내 가족과 이웃의 긴급한 상황에서 도움이 될 최일선의 손길이다. 소방차의 출동이 늦어지면 이는 바로 생명과 재산의 피해로 이어지게 된다. 내 작은 관심과 실천이 우리 동네 생명 통로 확보로 직결된다는 사실을 잊지 않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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