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유산본부, 10월 준공 앞두고 공사중지 명령 내려
매장문화재법 위반 및 절대보전지역 훼손 의혹 등
매장문화재법 위반 및 절대보전지역 훼손 의혹 등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제주에서 최대 규모로 추진되는 해상풍력발전사업인 한림해상풍력발전사업이 문화재 지표 조사 누락과 절대보전지역 무단 훼손 등의 의혹으로 멈춰섰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매장문화재 보호 및 조사에 관한 법률'에 따라 한림해상풍력 주식회사에 한림해상풍력발전사업 공사중지 명령을 내렸다고 3일 밝혔다.
2022년 착공한 한림해상 풍력발전사업은 제주시 한림읍 수원리 일대 해상과 육상 547만㎡ 면적에 6300억원을 들여 5.56MW 규모의 해상풍력발전기 18개를 설치하는 사업이다. 총 발전규모는 100MW로 현재 제주도내에서 유일하게 가동중인 해상풍력발전시설인 탐라해상풍력발전의 3배 규모다. 공정률은 93%로 오는 10월 완공 예정이다.
공사 규모가 3만㎡ 이상이어서 매장문화재법에 따라 문화재 지표 조사를 하고 국가유산청과 협의 후 공사를 해야 한다. 하지만 제주시 조사 결과 송전선로 설치 구간과 가설건출물 설치지역, 하천·도로점용 절대보전 지역 일부 등 사업 부지 내 약 2700㎡의 면적에서 문화재 지표 조사가 누락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외에 절대보전지역의 훼손 의혹도 있다. 사업자는 이번 사업을 위해 절대보전지역 1331㎡의 면적에서 행위허가를 받았는데, 실제 공사 면적은 이를 넘어서는 수준을 보였다는 것이다. 제주시는 이에 대해 지난달 26일 사업자를 제주특별법 위반 혐의로 제주도 자치경찰단에 수사 의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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