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제주의 마을관광 통합 브랜드인 카름스테이 최우수 관광마을 동백마을과 세화마을이 전세계 미식관광 우수사례로 주목을 받고 있다.

27일 제주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 26일 필리핀 세부에서 열린 ‘제1회 유엔관광청(UN Tourism) 아시아태평양지역 미식관광포럼’에서 제주의 최우수관광마을 사례로 제주시 구좌읍 세화마을과 서귀포시 남원읍 동백마을 사례가 발표됐다.

유엔관광청과 필리핀 관광부에서 주최한 이번 행사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미식관광’이라는 주제를 다룬 국제포럼이다.

유엔관광청에 따르면 최근 국제관광 증가와 치열한 관광객 유치 경쟁이 벌어지면서 지역의 고유성이 지속가능한 관광을 견인하는 중요한 요소라는 데 착안, 이를 대표하는 미식관광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번 포럼에는 칠레, 크로아티아, 인도네시아, 스리랑카, 태국, 필리핀, 일본, 중국, 홍콩, 대한민국 등 유엔관광청 회원국 정부기관, 단체, 업계, 학계 등 약 300여 명이 참석했다.

특히 지역의 혁신사례를 공유하고 논의하는 세션(Get Inspired!)에서 필리핀의 푸드앤와인 페스티벌 사례와 제주 최우수관광마을 사례가 소개됐다.

제주의 미식관광 사례로 소개된 곳이 바로 세화마을과 동백마을이었다. 두 곳은 지난해 유엔관광청에서 전세계 최우수관광마을로 선정한 마을이다.

이번 사례 발표에서 제주관광공사는 세화마을과 동백마을의 전통적인 음식과 문화, 그리고 이러한 제주의 맛을 보전하는 사례들을 다루는 데 집중했다.

구좌읍 세화마을의 경우 제주의 강인한 공동체를 상징하는 해녀와 함께 지역관광을 만들어가는 세화마을협동조합 사례가 소개됐고 유네스코 미식여행 밭한끼, 당근‧감자 등 특산물을 활용 로컬 식음료, 구좌읍 해녀의 이야기와 공연을 담은 문화 다이닝 등 제주만의 문화유산 미식여행을 담았다.

또 남원읍 동백마을은 300년 마을설촌 전통을 바탕으로 후손들에게 동백자원과 문화를 계승하기 위해 노력하는 신흥2리 동백고장보전연구회의 사례로 제주 토종동백 코스요리, 동백정원에서 즐기는 팜다이닝, 제철음식 고사리 파스타 등 제주의 건강한 마을밥상이 소개됐다.

해당 세션의 좌장을 맡은 스페인 요리연구 및 교육 재단 ‘바스크 컬리너리 센터(Basque Culinary Center)’의 이도이아 칼레자(Ms. Idoia Calleja) 디렉터는 “유엔 최우수관광 마을에서의 미식관광 사례인 대한민국 제주의 특별함을 볼 수 있었다”면서 주민들이 지역자원과 문화를 보전, 활용하고 있는 노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유엔관광청 관계자인 황해국 아시아태평양국장도 “제주는 카름스테이를 통해 정부와 주민간의 협력을 이끈 좋은 사례”라며 “유엔이 지향하는 지속가능한 관광 모범사례로 기대가 크다”고 전했다.

한편 제주도와 관광공사는 최우수관광마을 선정 이후 국제브랜드를 활용한 행정안전부 고향올래 은퇴자마을 조성, 지방소멸기금을 활용한 카름빌리지 구축 등 지역경제 활성화 시책을 다각적으로 발굴,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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