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9-20 17:38 (금)
한라산국립공원, 탐방예약 3년만에 처음으로 '예약 없이' 개방
한라산국립공원, 탐방예약 3년만에 처음으로 '예약 없이' 개방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4.06.24 10:0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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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부터 나흘 동안 오전 10시부터 성판악 예약 없이 출입
세계유산등재 17주년 기념, 사라오름까지 탐방 취지로 개방
한라산국립공원 내 산정호수 중 하나인 사라오름 산정호수. /사진=미디어제주.
한라산국립공원 내 산정호수 중 하나인 사라오름 산정호수. /사진=미디어제주.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한라산국립공원에서 2021년 예약제를 시행한 이후 3년6개월만에 처음으로 성판악 탐방로가 예약 없이 일반에 개방된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는 제주도의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재 17주년을 기념해 오는 28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나흘 동안 세계자연유산지구인 한라산국립공원 내 성판악 탐방로에서 별도의 예약 없이 사라오름을 탐방할 수 있도록 개방한다고 최근 밝혔다. 

사전예약 없이 이뤄지는 성판악 탐방로의 개방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12시30분부터다. 

성판악 탐방로를 포함한 한라산국립공원 내의 탐방로는 일반적으로 오전 5시부터 개방된다. 이 중 정상까지 갈 수 있는 성판악 탐방로와 관음사 탐방로의 경우는 기존에는 예약을 해야만 출입이 가능했다. 

다만 28일부터 나흘동안은 오전 10시부터 예약 없이 개방, 성판악탐방로의 중간 지점에 있는 사라오름까지 탐방객들이 자유롭게 출입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성판악 입구에서부터 사라오름 정상까지는 약 5.7km다. 또한 사라오름의 해발고도는 약 1338m로 성판악탐방로에서 탐방을 시작하게 되면 상승고도가 약 600m 내외가 된다. 이 거리와 상승고도 등을 감안하면 일반적으로 사라오름까지의 탐방 시간은 왕복 4시간 내외가 소요된다. 

사라오름을 지나 정상까지 가려는 경우는 일반적으로 편도만 4시간 내외가 걸리고, 특히 성판악탐방로 입구에서 진달래밭 대피소까지 7.3km 거리인데, 이 진달래밭 대피소를 오후 1시 이전에 통과해야 정상 탐방을 할 수 있다.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는 이를 감안해 오전 10시부터 예약 없이 탐방할 수 있도록 개방할 경우 일반 대다수 탐방객의 속도로 정상까지는 물리적으로 갈 수 없고, 사라오름까지는 충분히 탐방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해 예약 없는 개방 시간을 설정했다. 

다만 발이 빠른 탐방객의 경우는 정상탐방이 가능할 수도 있다. 한라산국립공원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오전 10시부터 예약 없이 개방할 경우 일부 탐방객들이 정상까지 탐방이 가능하다는 점을 고려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대다수의 탐방객들은 오전 10시에 출발해 정상까지 가는 것이 힘들 것이라 판단했다. 이 때문에 오전 10시부터 개방해 사라오름까지 갈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을 세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번 예약 없는 개방은 2021년 성판악탐방로에서 예약제가 적용된 이후 처음으로 예약 없이 개방되는 사례이기도 하다.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는 지난 2021년 1월1일부터 한라산 정상 탐방 가능인원을 성판악탐방로 1000명, 관음사탐방로 500명으로 설정하고, 사전 예약제를 적용해 탐방객을 받기 시작했다. 

예약제는 2020년 2월부터 본격적인 시행에 들어갔다. 하지만 본격 시행 보름만에 코로나19로 인해 시행이 잠정 중단됐고 그로부터 11개월이 지난 2021년 1월1일부터 다시 시행됐다. 이로부터 3년 6개월이 지나 처음으로 예약 없는 개방이 이뤄지게 됐다.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 측은 이번 예약 없는 사라오름 개방 이외에 사라오름 정상 전망대에서 오전 11시30분부터는 하루 3회 한라산의 다채로운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해설프로그램도 마련했다. 

다만 이번 예약 없는 개방의 변수는 날씨다. 예약 없는 개방이 이뤄지는 28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는 장마기간으로, 나흘 내내 비가 내리는 예보다.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는 날씨 관련 주의보 등이 내려 탐방이 불가능해지지 않는 이상 계획대로 예약 없는 탐방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한라산국립공원 중 성판악탐방로 출입의 경우는 날씨 관련 특보가 1개 발효됐을 경우 진달래밭까지 탐방이 가능하고, 날씨 관련 특보가 2개 이상 발효되면 전면 통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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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 2024-06-26 09:54:40
보여주기식
관련 기념을 맞춰서 무언가 해야겠고 깊게 생각치 않고 진행 하는듯...
한라산ㅓ등반객의 대부분 생각은 정상까지 등반이 목적 아닐까?
10시에 입산 하면 물리적 으로 정상 까지는 가지못하니 하산 할 것이다?
건강 자신감 폼내다가 그 시간에 정상 올라가는 등반객이 사고 나면 그땐ㅓ무어라 할려고?
거기에서도 통제를 한다는것인가?
아니면 해당 기간에 정상까지 예약 관계없이 입장 시키던지 해야 할듯요
전형적인 공무원들 탁상공론식 이벤트 같네요
시간 내서 거기까지 올라가서 정상을 못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