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사회복지법인 청수 애서원 개원 20주년 기념행사가 지난 21일 애서원 정원에서 열렸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20년간 지속적인 관심과 사랑을 보준 후원자, 자원봉사자들에게 감사장을 전달하고 한경면 민속민요보존회의 공연으로 감사의 뜻을 전했다.
임애덕 애서원 원장은 “개원 당시 한부모에 대한 선입견과 좋지 못한 인식도 많았지만, 지역사회와 상생 방안을 모색함으로써 이제는 지역사회에서 자리를 잡게 됐다”면서 “고향에서 평생을 사회복지 일을 하게 됐고, 모든 분들과 함께 이 시간을 즐길 수 있는 게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행사에 참석한 한 퇴소자는 “혼자 아이를 키우는 것 같았고, 너무 무섭고, 세상에 나가는 것도 힘들었고, 외롭다는 그런 생각이 많이 들었는데, 지나고 보니 정말 그 순간순간마다 나 혼자가 아니었구나라는 생각이 든다”면서 “많은 분들이 도와주시고 응원해 주시고 관심을 갖고 사랑을 주셔서 애서원을 찾아올 때마다 너무너무 감사드린다”고 했다.
애서원이 문을 열 때부터 도움을 준 김순선씨(김광수 교육감 부인)는 “한 아이도 굉장히 귀한 생명이기 때문에 어디서, 어떻게 태어났든 세상에 나오는 아이들을 함께 보듬어서 키워줄 수 있는 그런 사회가 오고 있지만 더 확실히 대접을 잘 해줘야 된다고 생각한다”면서 “42년째 아이를 받는 조산원 원장으로서 아기만 보면 조금 전에 봤어도 멀리 못 간다. 사랑해 주고 싶다라는 마음으로 애서원 개원 2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고 축하 인사를 건넸다.
박혜숙 한라대 교수는 “20년이면 한 아이가 태어나서 성인이 되는 시간인데, 많은 유아기와 혼란했던 사춘기를 지내면서 지금까지 첫 마음을 잃지 않고 꿋꿋하게 사랑을 실천해 주신 임애덕 원장님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김두철 전 제주대 부총장도 “애서원 설립부터 역사를 거의 같이 한 것 같다. 오늘 많은 분들이 이렇게 와서 축하해 준 게 감격스럽다”면서 “앞으로도 제주도에서 갈 곳을 잃었다기보다 어쩌다 여기까지 와가지고라는 생각을 갖고 다 같이 사는 공동체가 돼서 더 많은 발전이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김상훈 김만덕재단 상임이사와 강영진 김만덕기념관 관장, 문영택 (사)질토래비 이사장, 진민주 ㈜성은건설 대표, 신혜선 ㈜정희직물 박사, 현순화 26대 신성학원 총동문회장, 이은아 국제소롭티미스트 제주클럽 전 회장, 드림교회 맑은샘 봉사단체 등 후원자와 자원봉사자, 지역 주민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