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11-11 20:41 (월)
제주들불축제 하이라이트 오름 불놓기, 빛과 조명으로 대체
제주들불축제 하이라이트 오름 불놓기, 빛과 조명으로 대체
  • 홍석준 기자
  • 승인 2024.06.20 10: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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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병삼 제주시장, 20일 들불축제 기본계획 발표 “시민기획단 논의 결과 반영했다”
“달집 태우기는 들불축제의 초기 원형 유지 차원 … 안전‧환경문제 최소화 가능”
강병삼 제주시장이 20일 오전 제주시청 기자실에서 2025 제주들불축제 기본계획을 직접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제주시
강병삼 제주시장이 20일 오전 제주시청 기자실에서 2025 제주들불축제 기본계획을 직접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제주시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제주들불축제의 메인 프로그램인 오름 불놓기를 대체할 콘텐츠로 빛과 조명 등을 이용해 새별오름에 불을 형상화하는 대안이 제시됐다.

이와 함께 미디어월을 이용해 축제 참가자들이 희망 메시지를 송출하는 등 시민과 관광객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미디어 콘텐츠를 개발하는 방안도 기본계획에 담겼다.

제주시는 제주들불축제의 생태 가치를 높이고 많은 시민과 관광객들이 축제를 즐기면서 참여할 수 있도록 이같은 내용이 포함된 ‘2025 제주들불축제 기본계획’을 수립, 20일 발표했다.

이번 기본계획은 그동안 진행된 시민기획단 논의 결과와 전국 콘텐츠 공모, 자문단 의견 수렴 등 검토 과정을 거쳐 자체적으로 수립됐다.

이에 제주시는 ‘제주를 대표하는 지속 가능한 축제’를 목표로 우선 축제의 전통에 현대적 감각을 더한 여러 가지 시도를 통해 다양한 방식으로 오름 불놓기를 대체할 콘텐츠를 구현한다는 내용의 첫 번째 추진전략을 제시했다.

오름 불놓기는 제주의 생태 가치를 존중하는 취지에서 현대적 감각으로 빛과 조명 등을 새별오름을 수놓아 축제의 의미인 불을 형상화하게 된다.

또 보기만 하는 미디어 송출이 아니라 미디어월을 활용, 참여자들이 희망 메시지를 송출할 수 있도록 하기로 했다. 종전 들불축제의 ‘소원지 태우기’ 행사를 직접 희망 메시지를 송출하는 방법으로 대체하는 셈이다.

달집 태우기는 소규모 불로 축제의 정체성을 이어나가면서 제주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연결하는 제주만의 이야기를 표현할 예정이다.

두 번째 추진전략은 시민이 직접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즐기는 축제를 위해 주무대 등 필수 공간을 제외한 행사장을 시민참여 공간으로 재설계한다는 구상이다.

이에 대해 제주시는 축제기간 내 축제장 일부를 캠핑 구역 등으로 설정해 락페스티벌 등 각종 체험놀이 공간과 푸드트럭, 라이브커머스 운영을 위한 공간도 제공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최근 트랜드를 반영해 불멍, 해먹, 명상, 독서, 요가, 산책 등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방법으로 축제에 참여할 수 있도록 공간을 효율적으로 개선하기로 했다.

마지막 세 번째 추진전략은 제주의 역사 자원 등 전통문화와 제주만의 이야기를 연계한 콘텐츠를 개발, 공연과 놀이 프로그램을 재구성한다는 구상이다.

제주의 문화인 돌담과 원담, 민속놀이 등 즐길거리를 더해 제주의 전통과 슬기롭고 지혜로운 제주의 생활상을 축제장에 풀어내 누구나 제주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제주만의 스토리텔링을 만들어 나가기로 했다.

이에 더해 지속 가능한 친환경 축제가 될 수 있도록 일회용품을 줄이기 위한 다회용기 대여 및 세척 시스템을 도입하고, 각종 홍보물을 QR코드로 대체하는 한편 축제장 조성에서부터 플로깅 등 프로그램 운영까지 친환경적인 요소를 반영해 탄소 중립을 실현해 나가기로 했다.

또 내년 들불축제 개최 후에는 축제에 대한 만족도 조사와 시민 및 전문가 평가와 의견 수렴 등 축제 전반에 대한 피드백을 통해 새로운 변화와 지속 가능한 축제의 가능성을 더욱 높여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날 제주들불축제 기본계획 내용을 직접 발표한 강병삼 시장은 “제주의 정체성과 생태 가치를 지키고 시민참여 축제로 만들기 위해 시민기획단의 논의 결과를 적극 반영했다”면서 시민기획단의 열정에 고마움을 표시했다.

이어 강 시장은 “2025년 제주들불축제는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는 첫해인 만큼 많은 시민들의 얘기를 듣고 세부 추진계획을 수립해 들불축제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우려는 종식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기존 들불축제의 ‘달집 태우기’가 유지되는 것인지 묻는 질문에 그는 “들불축제의 초기 원형은 달집 태우기부터 시작됐는데 4회차부터 오름을 태우는 방향으로 전환됐다. 과거 원형은 유지하면서 달집 태우기 정도는 할 수 있다고 본다”면서 “초지를 태우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안전이라든기 다른 환경문제에 대한 우려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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