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7-12 17:58 (금)
장기간 개점휴업 서귀포 민관협력의원 "공공 운영으로 바꾸자"
장기간 개점휴업 서귀포 민관협력의원 "공공 운영으로 바꾸자"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4.06.13 14: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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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초 의료장비까지 갖췄지만 운영 사업자 찾지 못해
의료연대본부 "제주도내 공공의료원이 요일별로 운영하자"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제주지역본부가 13일 오후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운영자를 찾지 못해 장기간 표류 중인 서귀포 365 민관협력의원의 운영을 제주도내 공공의료기관에 맡길 것을 제안하고 있다. /사진=미디어제주.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제주지역본부가 13일 오후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운영자를 찾지 못해 장기간 표류 중인 서귀포 365 민관협력의원의 운영을 제주도내 공공의료기관에 맡길 것을 제안하고 있다. /사진=미디어제주.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시설을 갖춰놓고 1년 6개월 동안 문을 열지 못하고 있는 서귀포시 365 민관협력의원을 두고 제주도내 공공의료원이 돌아가면서 운영을 하도록 하자는 제안이 나왔다.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제주지역본부는 13일 오후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운영자를 찾지 못해 장기간 표류 중인 서귀포 365 민관협력의원의 운영을 제주도내 공공의료기관에 맡기자고 제안했다. 

서귀포 365 민관협력의원은 전국 최초의 민관협력의원으로, 행정당국이 건물과 의료장비 등의 시설을 갖추면 공모를 통해 민간이 들어와 이를 병원을 운영하는 형태다. 

서귀포시가 2020년부터 추진했으며 국비 등을 포함해 모두 47억4500만원을 투입, 2022년에 대정읍 상모리 일대 4885㎡의 부지에 의원동과 약국동의 건물 등을 완공했다. 아울러 지난해 초에는 흉부방사선과 내시경, 복부초음파, 물리치료 장비 등 46대의 의료장비도 갖췄다. 

이어 의료장비를 갖춘 후 이 시설을 운영할 민간사업자 찾기에 나섰지만, 수 차례의 입찰 공고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이를 운영할 사업자를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제주도는 이해 지난 4월 기존의 의료법인도 민관협력병원을 운영할 수 있도록 '의료법인 설립 및 운영지침'을 개정했다. 이 이후 수도권 빅5 병원인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서울성모병원, 신촌세브란스병원, 삼성서울병원 중 1곳에서 민간협력병원의 운영에 관심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의료진 파견 규모와 운영방식 등을 검토하고 있으며, 민관협력의원 시설과 의원이 들어서 있는 대정읍의 관련 인프라 등을 살펴보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가운데 의료연대본부 제주지역본부에서 민관협력의원의 운영을 제주도내 공공의료원에 맡겨야 한다는 주장을 내놨다. 

의료연대본부 제주지역본부는 "서귀포 365 민관협력의원이 표류하고 있다"며 "운영자 모집 공고를 냈지만 모두 유찰됐다. 도의회에서는 민관협력의원의 표류를 막고자 지원 조례안을 발의했지만, 운영조건을 낮추고 각종 지원을 해주는 것으로 민관협력의원의 문제가 해결될지는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또한 민관협력의원 지원 조례안을 두고 "특히 민관협력의원 운영의 최소한의 조건은 야간진료와 휴일진료 등"이라며 "하지만 운영자를 구하지 못하면 이 최소한의 운영 조건마저 완화되고 유예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반발하기도 했다. 

이들은 이어 "의사가 있으면 운영을 하다가 의사가 없으면 운영을 멈출 수 밖에 없는 지금의 민관협력의원 모델은 불안하다"며 "공공병원인 제주대병원과 서귀포의료원, 제주의료원, 제주권역 재활병원이 협력해 운영하는 방법을 대안으로 제시한다"고 말했다. 

언급된 제주도내 병원들이 요일을 구분해 다양한 진료과를 열어 인근 주민들에게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잇도록 하자는 것이다. 

이들은 "민관협력의원이 이처럼 공공병원 협력형으로 운영된다면, 진료의 다양성과 지속적이며 체계적인 운영을 담보할 수 있을 것이고, 주민의 의료수요와 요구에 따라 응답하고 발전시켜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아울러 이와 관련해 전문가 토론회 및 주민 공청회 등을 가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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