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7-19 15:22 (금)
멸종위기종 제주고사리삼 군락지, 곶자왈 공유화기금으로 매입
멸종위기종 제주고사리삼 군락지, 곶자왈 공유화기금으로 매입
  • 홍석준 기자
  • 승인 2024.06.12 11: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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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곶자왈공유화재단, 조천읍 선흘리 사유지 곶자왈 4만9388㎡ 매입 완료
제주곶자왈공유화재단이 공유화 기금을 들여 매입한 조천읍 선흘리 매입지 내 제주고사리삼 자생지 인근 전경. /사진=제주곶자왈공유화재단
제주곶자왈공유화재단이 공유화 기금을 들여 매입한 조천읍 선흘리 매입지 내 제주고사리삼 자생지 인근 전경. /사진=제주곶자왈공유화재단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멸종 위기에 처한 제주고사리삼 자생지가 포함된 일부 곶자왈 지역이 제주곶자왈공유화재단의 기금 투입으로 매입이 완료됐다.

제주곶자왈공유화재단은 지난 6월 5일 6억여 원의 곶자왈 공유화 기금을 들여 제주시 조천읍 선흘리 산31번지 4만9388㎡ 사유지 곶자왈을 매입했다고 12일 밝혔다. 올해 들어서만 두 번째로 곶자왈 공유화 사업이 결실을 맺게 된 것이다.

이번에 공유화 사업으로 매입된 곶자왈은 선흘리 동백동산 인근 지역으로,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인 제주고사리삼 군락 자생지가 포함돼 있다. 특히 대규모 관광지 및 농지와도 인접해 있어 훼손 위험에 노출돼 있기도 하다.

재단은 이번 매입지 선정을 위해 지질‧식생 등 전문가 현장조사와 재단 이사들로 구성된 기획사업위원회의 매입 심의 평가, 이사회 의결을 거쳐 최종 매입 결정을 하게 됐다.

또 이 지역은 상수리나무, 곰솔, 사스레피나무, 찔레 등 식생이 양호하고, 목장으로 활용됐던 곳이지만 제주고사리삼이 군락을 이루면서 자생하는 작은 습지가 많이 분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나도고사리삼, 자금우, 백량금, 제주백서향, 새우란 등의 희귀식물도 자생하고 있다.

지금은 새덕이, 생달나무, 녹나무, 종가시나무 등이 빠르게 우점하고 있어 기후변화에 따른 제주도 식물의 천이관계를 연구할 수 있는 곳이라는 의미도 있다.

김범훈 제주곶자왈공유화재단 이사장은 “곶자왈 공유화 운동은 제주 생명의 숲인 곶자왈을 무분별한 개발과 훼손으로부터 막고, 그 가치를 제주의 공동자산으로 지속가능하게 지켜나가는 생명운동”이라면서 “이번 매입은 전 세계에서 유일한 제주고사리삼 군락 자생지를 보전했다는 데 의의가 있으며, 이를 계기로 곶자왈의 가치를 많은 사람들이 알고 공유화 운동에 관심과 참여가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곶자왈공유화재단은 지난 2007년 4월 제주의 귀중한 자연자산인 곶자왈을 도민 스스로의 힘으로 지켜나가기 위해 설립된 비영리 재단법인으로, 자발적인 기금 후원 등을 통한 사유지 곶자왈 매입을 진행하고 있다. 지금까지 약 134억여 원을 들여 108만5219㎡(약 32만8278평)의 곶자왈을 매입, 공유화하는 성과를 거뒀고 곶자왈생태체험관 및 곶자왈연구소 운영, 곶자왈의 가치 홍보와 생태교육 등 곶자왈 보전‧관리에 기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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