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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이건희 회장 기증 1주년 기념전 국립제주박물관 무료 개최
故 이건희 회장 기증 1주년 기념전 국립제주박물관 무료 개최
  • 김민범 기자
  • 승인 2024.06.03 18: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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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이 그린 국보 ‘인왕제색도’ 등 187건 360점
故 이건희 회장 기증 1주년 기념전을 재구성한 특별전이 무료로 개최된다/사진=국립제주박물관
故 이건희 회장 기증 1주년 기념전을 재구성한 특별전이 무료로 개최된다/사진=국립제주박물관

[미디어제주 김민범 기자] 故 이건희 회장 기증 1주년 기념전을 재구성한 특별전이 무료로 개최된다. 이번 특별전에는 제주 관련 작품도 추가됐다.

국립제주박물관은 오는 4일부터 ‘어느 수집가의 초대-고故 이건희 회장 기증 국립제주박물관 특별전’을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지난 2022년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개최한 故 이건희 회장 기증 1주년 기념전을 재구성한 것이다. 제주 관련 작품도 추가해 제주지역에서 개최한다.

특별전에서는 정선이 그린 국보 ‘인왕제색도(仁王霽色圖)’를 비롯한 국가지정문화유산 국보와 보물 16건 26점이 포함된다. 이로써 이건희 회장 기증품 총 187건 360점을 선보인다.

지난 2021년 4월 28일 고 이건희 회장 유족은 그의 수집품 가운데 문화유산 2만 1693점을 국립중앙박물관에 기증했다. 이에 지난 2022년 기증 1주년 기념전 ‘어느 수집가의 초대’가 개최됐다.

국립박물관은 지난 2021년부터 꾸준하게 故 이건희 회장 기증품을 조사하고 연구했다. 이에 현재까지 13권의 분야별 ‘고故 이건희 회장 기증품 목록집’을 발간하게 됐다.

그의 기증품은 고화질로 촬영돼 국립중앙박물관 e뮤지엄에도 공개됐다. 올해로 기증 3년째를 맞이해 그동안의 연구 성과를 종합하며 22건 72점을 국립제주박물관 전시에서 처음 선보이는 것이다.

전시는 제1부 수집가의 환대와 제2부 수집가의 몰입, 제3부 수집가의 성심으로 구성됐다.

제1부는 올레를 들어서서 수집가와 소반에 마주 앉아 차 한잔을 나누는 공간으로 시작된다. 영상 ‘동자석 정원의 하루’로 국립제주박물관 정원의 풍광을 실내로 들이고, 고 이건희 회장 기증 제주 동자석의 아름다움을 환기한다.

책가도(冊架圖)와 故 이건희 회장 기증 공예품으로 구성한 실물 책가는 오래된 수집 열망의 전통을 한눈에 보여준다. 서재 창문으로 스며드는 한라산 달빛을 은유한 공간에서는 ‘약장(藥欌)’을 비롯한 조선시대 목가구와 함께 ‘백자 달항아리’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다.

제2부는 수집가가 몰입했던 서화와 도자기 명품을 감상하는 공간이다. 제주에 없는 짐승을 그린 ‘달밤 솔숲의 호랑이 가족’ 병풍, 화조화와 산수화, 초상화는 물론 여름 더위를 식혀줄 부채 그림이 펼쳐진다.

제3부는 물건에 담긴 깊은 마음에 젖는 경험을 선사한다. 온 마음인 성심으로 만들어 낸 종교적 문화유산이 펼쳐진다. 초기철기시대 사람의 두려움을 떨쳐주었던 국보‘청동 방울’ 우리나라 초기 불교조각의 걸작‘일광삼존상(一光三尊像)’, 거란을 물리치려는 한마음으로 새기고 찍어낸 ‘초조본 대반야바라밀다경(初雕本 大般若波羅蜜多經)’, 세상 모든 고통이 사라지기를 기원한 ‘천수관음보살도(千手觀音菩薩圖)’의 성심이 수집가를 거쳐 우리에게 전해진다.

이번 전시에 선보여질 ‘제주궤(濟州櫃)’ 제주 특산의 붉가시나무로 짠 반닫이/사진=국립제주박물관
이번 전시에 선보여질 ‘제주궤(濟州櫃)’ 제주 특산의 붉가시나무로 짠 반닫이/사진=국립제주박물관

제주지역과 故 이건희 회장 기증품의 인연은 따로 있다. 이번 전시에 선보이는 ‘제주궤(濟州櫃)’에서 볼 수 있다. 제주 특산의 붉가시나무로 짠 반닫이다. 무쇠 장석의 힘 있는 형태와 판재의 나뭇결이 잘 어우러진 목가구다.

이외에도 지난 1404년 제주에서 간행한 현존 최고의 도서인 ‘황석공소서(黃石公素書)’, 제주 무관 고근손(高根孫)이 큰 글씨로 펴낸 불교 교육서 ‘대혜보각선사서(大慧普覺禪師書)’, 제주목사를 역임한 이형상의 문집 ‘병와집(瓶窩集)’ 등이 있다.

특히 무구정광대다라니경・국왕경응조무구정탑원기(無垢淨光大陀羅尼經・國王慶膺造無垢淨塔願記)는 추사 김정희와 인연이 깊은 모사본 서첩이다. 지난 1934년 사진으로 공개된 이래 실물은 90년 만에 처음 전시로 소개된다.

이번 전시는 문화취약계층을 포함한 모두를 위한 전시다. 청각장애인도 ‘범종’의 울림을 시각으로 대신 체험할 수 있도록 영상이 설치됐다. 총 4종의 촉각전시물도 준비됐다. 1부와 3부에는 제주의 자연에서 추출한 자연 향로로 공간에 어울리는 향을 연출했다. 음성해설도 국립박물관 전시안내 앱으로 이용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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