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6-23 13:39 (일)
제주 숲 170만㎡ 없애는 개발사업 ... 기간 연장, 사업비도 껑충
제주 숲 170만㎡ 없애는 개발사업 ... 기간 연장, 사업비도 껑충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4.05.30 14: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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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최근 관광개발사업 내용 변경안 공고
논란 속 묘산봉관광단지, 사업비 대폭 늘어
자연체험파크도 사업기간 연장에 사업비 증가
사진은 묘산봉관광단지 조감도.
사진은 묘산봉관광단지 조감도.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곶자왈 파괴를 비롯한 각종 논란에 휩싸였던 제주도내 개발사업들의 사업기간이 늘어나고 사업비도 대폭 증가될 전망이다. 

제주도는 최근 묘산봉관광단지와 제주자연체험파크의 사업 변경 내용을 담은 '관광개발사업장 시행 승인 변경안'안을 공고하고, 이에 대한 의견수렴에 나섰다. 

◇공유지 분리 매각에 환경파괴 논란까지 ... 묘산봉관광단지, 사업비 대폭 증가

먼저 묘산봉관광단지는 제주시 구좌읍 김녕리 일대 422만㎡ 부지에 조성되는 관광휴양시설이다. 이 사업의 경우 사업비가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사업비를 기존 9862억원에서 무려 3118억원이 증가한 1조2980억원 수준으로 늘려 사업을 추진한다. 아울러 숙박시설의 건축연면적도 기존보다 6303㎡를 늘린다.  

사업비 증가는 건축 재설계 등에 따른 건축비 증가와 자제비 상승, 물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보인다. 

묘산봉관광단지는 '공유지 분리 매각'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당초 묘산봉관광단지 사업부지의 93.5%가 공유지였는데, 사업이 추진되는 과정에서 '사업부지나 시설을 매각하지 앟는다'는 조건 하에 사업기간이 연장된 바 있다. 

하지만 이 사업의 시행자였던 '제이제이한라'는 지난 2022년 6월 아난티그룹과 제이제이한라의 합작법인인 ‘아난티한라’에 묘산봉 관광단지 내에서 운영중인 세인트포컨트리클럽 골프장과 세인트포 카운티 휴양콘도미니엄 등을 1200억원에 매각했다.

그런데 이 아난티한라의 지분 중 약 80%를 경상남도와 부산 등에서 리조트를 운영하는 기업인 아난티그룹에 있고, 제이제이한라는 약 20% 정도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제이제이한라가 사실상 아난티그룹에 사업부지를 매각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 바 있다. 

묘산봉관광단지는 이외에도 약 현재 개발이 이뤄진 지역 이외에 추가로 곶자왈 한 가운데 250만㎡에 가까운 부지에서 추가적으로 공사가 이뤄지게 된다. 사업부지 중 원형보전면적이 102만㎡로, 이를 제외해도 150만㎡에 달하는 숲을 밀고 공사가 이뤄지는 것이다. 

인근에 있는 천연기념물인 동백동산의 전체 면적이 143만㎡임을 감안하면, 묘산봉관광단지 하나만으로도 동백동산 면적에 버금가는 숲이 사라지고, 그 위에 각종 휴양문화시설과 800실이 넘는 객실을 갖춘 숙박시설이 들어서게 된다. 

이 때문에 이 사업의 경우 환경파괴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가 없다. 

이 사업의 경우 이번에 사업비를 대폭 늘린다. 사업비를 기존 9862억원에서 무려 3118억원이 증가한 1조2980억원 수준으로 늘려 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숙박시설의 건축연면적도 기존보다 6303㎡를 늘린다.  

사진은 동백동산 전경. /사진=미디어제주.
사진은 동백동산 전경. /사진=미디어제주.

◇곶자왈 훼손부터 이어진 온갖 논란 자연체험파크, 사업기간 연장

곶자왈 훼손으로 상당한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자연체험파크 역시 이번에 사업내용 변경이 이뤄질 전망이다. 특히 사업기간이 연장된다. 

제주자연체험파크는 구좌읍 동복리 산1번지 일원에 관광휴양시설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기존 사업기간이 내년 12월13일까지다. 하지만 이를 3년 늘린 2028년 12월13일까지로 사업기간을 늘리고, 사업시행자 역시 기존 (주)도우리에서 (주)살리제로 변경한다. 사업비는 물가상승 등이 고려되 기존 714억원에서 797억원으로 늘린다. 

이 사업의 경우 사업부지가 람사르 습지이자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있는 선흘리 동백동산에 면해 있다. 더군다나 최근 마무리된  ‘제주 곶자왈지대 실태조사 및 보전관리 방안 수립 용역’을 토대로 봤을 때 사업 부지의 대다수가 곶자왈 지대다. 아울러 해당 사업부지가 거문오름의 용암이 만든 곶자왈 지역의 핵심부이기도 하다. 

더군다나 전세계에서 오지 선흘곶자왈에서만 자라고 있는 희귀식물인 '제주고사리삼'의 서식지 100여곳이 해당사업부지에서 발견되기도 했다. 이 때문에 곶자왈 훼손 논란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아울러 제주도로부터 사업승인을 받기도 전에 사업부지에서 나무를 베어내면서 멸종위기종인 개가시나무를 포함한 법정보호정 훼손 및 불법 산림 훼손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 사업 역시 74만㎡의 전체 면적에서 원형보전 지역 50㎡ 가량을 제외하면 24만㎡의 숲을 밀어내게 된다. 상당한 면적의 숲이 사라질 수 밖에 없는 형국이다. 

논란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부실한 환경영향평가와 공무원의 마을 주민 개인정보 유출, 공무원이 환경영향평가 용역에 참여해 불거진 공무원법 위반 논란, 사업부지 임대 유효 논란에도 통과된 도의회 동의 등의 논란이 이어진 바 있다. 

최근에는 이 사업의 추진을 위한 건축위원회 심의 과정 중 각종 자료를 제출하지 않고 넘어가려다 건축위원회 심의에서 제동이 걸리기도 했다. 건축위 심의는 그 이후 추가 심의를 거쳐 통과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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