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6-12 17:03 (수)
썩고 악취 풍기는 제주해안 ... 계속 반복되는 문제, 해결은?
썩고 악취 풍기는 제주해안 ... 계속 반복되는 문제, 해결은?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4.05.27 12: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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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게껍질 등 어업부산물, 상당수 해안가에 버려져
심한 수준의 악취 ... 미관상의 문제 등도 불거져
5월 들어 구멍갈파래와 괭생이 모자반 유입까
서귀포시 성산읍 온평리 해안도로 인근에 버려져 썩고 있는 성게 껍질. /사진=미디어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온평리 해안도로 인근에 버려져 썩고 있는 성게 껍질. /사진=미디어제주.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어업활동 이후 폐기물로 처리돼야 하는 성게 껍질 등의 부산물이 그대로 해안에 버려지면서 미관상의 문제뿐만 아니라 극심한 악취까지 풍기고 있다. 

이외에 괭생이모자반과 구멍갈파래 등이 대량으로 제주해안으로 밀려오면서 이 역시 제주해안의 경관적 가치를 떨어뜨리는 것은 물론 악취의 근원이 되고 있다. 

지난 25일 지인들과 함께 성산읍 온평리 해안도로를 걷고 있던 제주도민 A씨는 갑자기 풍겨오는 악취에 코를 틀어막을 수 밖에 없었다. 

악취의 근원은 도로 바로 옆 난간을 따라 무더기로 쌓여 있던 성게 껍질이었다. A씨는 "성게 껍질은 버려진 지 상당히 오래돼 상당부분이 썩어들어가고 있었고, 그 위로 최근에 버려진 것으로 보이는 성게 껍질 등도 쌓여 있었다"며 상당한 양의 성게껍질이 버려져 있었다는 점을 전했다. 

<미디어제주> 역시 같은 날 현장을 확인했다. 현장에는 온평리 어촌계 양식장임을 나타내는 표지판이 서 있었고, 그 표지판 옆으로 상당히 많은 양의 성게껍질이 버려져 쌓여 있었다. 버려진 성게껍질에선 제대로 숨도 쉬기 어려울 정도의 썩은 냄새가 심하게 풍겨나오고 있었다. 이 위로 파리 등의 벌레 등도 모여들고 있었다. 

서귀포시 성산읍 온평리 해안도로 인근에 버려져 썩고 있는 성게 껍질. 이 일대에서 이로 인해 상당히 심한 수준의 악취가 풍기고 있었다. /사진=미디어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온평리 해안도로 인근에 버려져 썩고 있는 성게 껍질. 이 일대에서 이로 인해 상당히 심한 수준의 악취가 풍기고 있었다. /사진=미디어제주.

이 성게껍질은 해녀의 어업활동 과정에서 성게알 채취까지 마무리된 이후 버려진 것으로 추정된다. 원래대로라면 해양폐기물로 분류돼 처리돼야 하지만, 그대로 버려진 것이다. 인근에는 작업장으로 보이는 건물 등도 자리잡고 있었다. 

문제는 이와 같은 사례가 제주도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서귀포시 성산읍 주민센터 관계자는 이에 대해 "해녀분들이나 어촌계 등에서 성게를 채취하고 작업 후에 버리는 것으로 보인다"며 "성게 채취 시기에 종종 발생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성산읍만이 아니라 제주도내 어촌 마을 곳곳에서 이처럼 성게 껍질 등이 제대로 처리되지 못하고 버려지는 일들이 발생한다"며 "현장을 살펴보고 처리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지난 25일 서귀포시 성산읍 신양섭지 해수욕장의 모습. 해변의 대부분이 구멍갈파래로 뒤덮여 있다. /사진=미디어제주.
지난 25일 서귀포시 성산읍 신양섭지 해수욕장의 모습. 해변의 대부분이 구멍갈파래로 뒤덮여 있다. /사진=미디어제주.

제주해안은 이와 같은 어업 부산물 이외에 최근 괭생이 모자반은 물론 구멍갈파래 등으로 골치를 앓고 있다. 

최근 성산읍 신양섭지 해수욕장에는 상당한 양의 구멍갈파래가 해안으로 밀려들면서, 백사장의 대부분의 면적이 구멍갈파래로 뒤덮여 있는 상황이다. 

이미 밀려와 쌓여 있는 구멍갈파래 위로 다시 구멍갈파래가 쌓이면서 미관상의 문제는 물론 악취까지 풍기고 있는 실정이다. 

이외에 괭생이 모자반 역시 제주의 해안을 습격하고 있다. 5월 들어 제주 해안을 중심으로 상당한 양의 괭생이모자반이 이 밀려들면서 이 역시 악취를 유발하고 있다. 

버려지는 썩고 있는 어업부산물에 더해 구멍갈파래와 괭생이 모자반까지 밀려와 악취를 유발하면서, 제주 해안이 다방면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모양세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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