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6-23 13:39 (일)
불편·혼잡 제주 도심 ... "대중교통·자전거·보행 동시 개선 필요"
불편·혼잡 제주 도심 ... "대중교통·자전거·보행 동시 개선 필요"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4.05.24 16: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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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도시재생포럼 통해 15분 도시 관련 논의 이어가
대중교통 및 자전거, 보행 활성화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 제시
제주시 전경. /사진=미디어제주.
제주시 전경. /사진=미디어제주.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제주도가 역점 사업으로 생활필수시설에 대한 접근성과 이용만족도를 대폭 늘리기 위해 추진하는 '15분 도시 제주'와 관련해 다양한 아이디어가 제안됐다. 

특히 슈퍼 블록'을 설정 등을 통한 대중교통 개선, 자전거 도로 대폭 확장, 보행 전용 도로의 설치 등을 통해 차량 중심 도시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점이 언급돼 이목을 모으고 있다. 

제주도는 24일 오후 W360에서 제2회 제주도시재생포럼을 갖고 도가 추진 중인 주요 사업인 '15분 도시 제주 구현'과 관련한 다양한 논의를 이어갔다. 

이 자리에서 홍명환 제주도 도시재생지원센터 원장이 '제주 원도시 도시재생 사업 추진현황, 한계극복을 위한 15분 도시 사업 제안' 주제발표를 통해 제주가 추진 중인 15분 도시와 관련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놨다. 

홍명환 원장은 특히 15분 도시 제주의 큰 뱡향이 '도시가 자가용로부터 벗어나는 것'임을 강조했다. 아울러 제주가 자가용로부터 벗어나기 위해선 대중교통 등 특정 분야에 대한 집중보다는, 대중교통과 자전거, 보행을 동시에 충분히 활성화시킬 수 있는 다양한 사업이 동시다발적으로 전개돼야 함을 강조했다. 

◇ 제주시내 대중교통, 어떻게 개선돼야 하나?

홍 원장은 이 중 대중교통의 활성화를 위해 '제주형 슈퍼블록'을 제안했다. 슈퍼블록은 현재 스페인의 바르셀로나에서 적용되고 있는 개념이다. 가로세로 약 500m 넓이를 하나의 블록으로 설정해, 이 블록의 외각에서는 대중교통 등을 통한 이동을 장려하고 이 블록의 내부에서는 자전거 등을 이용한 이동을 장려하는 방식이다. 

홍 원장은 이와 비슷하게 제주도내에서도 슈퍼블록을 설정하고, 블록의 외각을 중심으로 대중교통우선차로 등을 구축하고, 이 블록의 내부로 자전거 우선도로와 보행자 우선도로 등을 설치해 차량의 진입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홍 원장은 아울러 제주시를 기준으로 교통량 등을 토대로 모두 22개의 슈퍼블록을 설정하고 이 슈퍼블록을 대중교통과 자전거를 통해 연결할 것을 언급했다. 

홍명환 제주도시재생지원센터 원장이 제안한 슈퍼블록 안.
홍명환 제주도시재생지원센터 원장이 제안한 슈퍼블록 안.

홍 원장은 또 현재의 제주도내 대중교통 시스템이 상당히 비효율적이라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제주시내 72개의 노선 중 배차간격이 15분 이내로 시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버스 노선은 불과 5개 노선에 불과하며, 그 중 4개 노선이 과잉 중복 노선임을 강조했다. 아울러 이 중복노선 이외에 제주시 대부분의 지역이 대중교통 취약 지역임을 언급하기도 했다. 

또 대중교통 노선의 굴곡율이 상당해 직선거리로 짧은 거리를 이동함에도 불구하고 실제 이동에는 상당히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와 같은 불편 때문에 시민들이 자가용 이용을 포기할 수 없다는 것이다. 

홍 원장은 이와 같은 점을 해소하기 위해 노선의 굴곡율이 최소화된 직선형 간선노선을 다수 신설하고, 동시에 단거리만 이동하는 지선 노선 역시 만들어 이들 버스 사이에 환승 시스템이 적극 활용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나아가 슈퍼블록 및 대중교통우선차로의 확대로 대중교통 불편을 해결할 것과 동시에, 대중교통우선차로 정류장을 중심으로 저렴한 공공주택을 공급, 정류장을 중심으로 주거지가 형성되도록 해야 한다는 점을 제시하기도 했다. 

아울러 제주시 원도심을 횡단 및 종단하는 도로를 대중교통 전용차로로 만들고 일반 차량의 진입을 최대한 억제하게 할 것을 제안했다. 

◇ 자전거의 활성화와 보행 활성화는 어떻게?

홍 원장은 또 각 슈퍼블록을 자전거를 통해 연결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도로의 차선을 축소해 이를 따라 양방향 자전거 전용도로를 만들고, 이외에 일부도로는 일방통행으로 바꿔 자전거 전용도로 및 보행겸용 자전거 도로를 만들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이와 같은 방식으로 제주도내 사실상 모든 도로에 자전거 전용도로 및 보행겸용 자전거 도로를 설치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홍 원장은 파리의 경우는 자전거 도로의 적극적인 개설을 통해 현재 자전거의 수송분담율이 자동차 분담율을 추월하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제주 역시 이와 같은 방향으로 가야 한다는 점을 꼬집었다. 아울러 이와 같은 도로의 구축이 제주도내 자전거 관광을 활성화시킬 수도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제주시 전경. /사진=미디어제주.
제주시 전경. /사진=미디어제주.

보행환경 개선을 위해 보행자 전용도로의 적극적인 개설을 제안했다. 상시 보행자 전용도로와 비 상시 보행자 전용도로의 개설을 제안하면서 이와 같은 보행자 전용도로를 통해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킬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동시에 골목을 중심으로 옥외영업을 적극 장려하게 될 경우 보행자 전용도로와 함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보행자 전용도로를 통해 현재 칠성로에 구축된 것과 같은 회랑의 설치 등을 보다 확대할 것을 제시했다. 

홍 원장은 아울러 각 골목길 및 교차로마다 횡단보도를 설치해 보행자들이 도로 횡단을 더욱 편리하게 할 수 있도록 장려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외에 회전교차로의 구축을 통한 광장 확보, 하천 친수공간 정비 및 녹색주차장 조성 등을 통한 녹지공간 확보, 장기간 방치된 빈집의 철거, 공고형 상가 리모델링 추진, 단성학교의 남녀공학 전환 등을 통한 교육인프라 접근성 개선, 디지털 기기의 활용을 통한 다양한 서비스 제공 병행 등 다양한 아이디어를 공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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