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7-15 17:08 (월)
역대급 벌마늘 피해 농가 울상, 제주도 '비계약' 농가 지원 나서
역대급 벌마늘 피해 농가 울상, 제주도 '비계약' 농가 지원 나서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4.05.24 10: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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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계약 농가 벌마늘 피해 수매에 7억2000만원 투입
올해산 마늘 수매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대정농협 유통사업소 현장의 모습. /사진=미디어제주
올해산 마늘 수매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대정농협 유통사업소 현장의 모습. /사진=미디어제주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제주 마늘 농가에서 역대급 벌마늘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제주도가 농협 수매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는 농협 비계약 농가에 대한 수매 지원에 나선다. 

제주도는 올해 이상기후로 인해 이른바 '벌마늘'로 불리는 마늘 2차생장 피해를 입은 농가를 돕기 위해 농협 비계약 농가의 벌마늘 수매를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마늘에서 2차 생장이 발생하게 되면 마늘이 10여쪽으로 나눠지기 때문에 마늘의 크기가 매우 작아지게 된다. 이렇게 될 경우 마늘의 상품성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 

제주도에 따르면 올해 도내에서의 마늘 생산량은 약 1만2000톤이다. 이 중에서 약 3600톤 정도가 벌마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평년의 경우 벌마늘 발생율은 전채 생산량의 약 5% 내외로 알려져 있다. 올해 생산량을 기준으로 보면 약 600톤 정도가 발생해야 했다. 이를 고려하면 올해 벌마늘 피해는 평년에 비해 5~6배 정도 더 발생한 샘이다.  

농협은 이와 같은 피해 확산에 따라 계약 농가를 중심으로 벌마늘을 kg당 2400원에 수매하기로 결정하고, 계약 농가를 중심으로 이번주부터 본격적인 수매에 나선 상태다. 수매단가 2400원 중 국비와 지방비에서 각각 720원씩 지원되고, 농협은 960원을 투입한다. 

하지만 이외에 비계약농가의 경우는 피해 보전에서 사각지대에 놓일 수 밖에 없었다. 

제주도는 이에 농협과 계약하지 않은 농가의 벌마늘 1000톤을 수매할 수 있도록 7억2000만원을 지원, kg당 720원의 수매비를 지급한다는 방침을 내놨다. 

제주도는 벌마늘 발생 등으로 인한 마늘농가의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지난 22일 행정시 및 지역농협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비계약 농가의 벌마늘 처리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를 토대로 제주지역 마늘산지 농협조합장 협의체인 마늘제주협의회의 벌마늘 수매비 지원 요청에 따라 이번 지원을 결정하게 됐다. 

제주도의 지원에 더해 지역 농협에서는 자체 실정에 맞게 비계약 농가에 대한 벌마늘 수매가를 결정하고 수매에 나서게 된다. 

지역 농협에 따라 수매가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kg당 2400원의 수매가가 책정된 계약농가에 비해 수매가는 낮을 수 밖에 없다. 그럼에도 제주도의 지원이 결정됨에 따라 이전에 비해 비계약 농가의 수매와 관련해서도 어느 정도는 숨통이 트인 것으로 볼 수 있다. 

강재섭 제주도 농축산식품국장은 "마늘재배 농가들이 2차 생장 피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비계약 농가에 대한 이번 지원을 통해 농협 수매 여건을 조성했다"며 "지역농협에서 비계약 농가의 벌마늘 수매에 적극 나서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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