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6-12 17:03 (수)
한라산 정상 백록담 통제에도 탐방 ... 인증서까지 발급받아?
한라산 정상 백록담 통제에도 탐방 ... 인증서까지 발급받아?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4.05.23 15: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라산국립공원 불법탐방에 인증서 발급 민원 제기돼
관리소 "통제시에는 발급시스템 정지 ... 경위 확인해야"
한라산 정상 백록담 전경. /사진=미디어제주.
한라산 정상 백록담 전경. /사진=미디어제주.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기상악화로 인해 한라산 정상 백록담이 통제됐음에도 불구하고 정상탐방을 하고 탐방인증서까지 받은 사람있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이에 대한 관리 강화가 요구되고 있다. 

한라산국립공원 홈페이지에는 최근 한라산 정상 탐방이 통제됐음에도 불구하고 정상을 탐방하고 인증서까지 발급받은 이가 있다는 내용의 민원글이 게시됐다. 

민원을 제기한 이가 한라산 탐방에 나선 것은 지난 11일이었다. 이 날은 제주 산지를 중심으로 오전 6시를 기해 강풍주의보가 발효됐다.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측은 이에 따라 강풍주의보 발효 이전인 4시50분경부터 한라산 부분통제에 나섰다. 이날은 어리목과 영실탐방로의 경우는 윗세오름까지만, 관음사탐방로는 삼각봉대피소까지만, 성판악탐방로는 진달래밭대피소까지만 탐방할 수 있었다. 

민원을 제기한 글쓴이는 이날 성판악을 통해 백록담까지 올라가는 일정으로 탐방에 나섰다. 하지만 4시50분경 기상악화에 따라 진달래밭대피소까지만 탐방이 가능하다는 연락을 받았다. 이에 진달래밭대피소까지만 탐방을 하고, 오후 1시경에 하산을 완료했다. 

글쓴이는 자신이 막 하산을 했을 때, 또다른 탐방객이 한라산 정상을 탐방할 경우 받을 수 있는 등정인증서를 무인발급기에서 발급받고 있었다는 점을 전했다. 

기상악화에 따라 정상이 통제되고 있었기 때문에 정상탐방은 할 수 없는 상황이었고, 이에 따라 등정인증서도 발급될 수 없는 상황었는데 한 탐방객이 등정인증서를 발급받고 있었다는 것이다. 

등정인증서를 발급받고 있던 탐방객은 "진달래밭대피소에 통제하는 사람이 없어 백록담까지 다녀왔다"는 취지로 글쓴이에게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실상 한라산 정상통제 및 인증서 발급 등과 관련해 관리에 사각지대가 나타나고 있음을 나타내는 내용이다.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 측은 이에 대해 당시 인증서가 발급될 수 있었던 경위와 함께 관리상에 문제점이 있었는지 등에 대해 면밀하게 살펴본다는 입장이다. 

인증서를 발급받기 위해서는 정상 반경 1km 내에서 찍은 위성항법장치(GPS) 정보가 포함된 사진을 온라인을 통해 제출해야 한다. 이렇게 제출된 사진을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 직원이 확인하게 되고, 확인이 이뤄진 경우 인증서가 발급기 등을 통해 발급된다. 

하지만 기상악화 등의 이유로 정상탐방이 통제될 경우 이와 같은 발급시스템 운영 자체를 하지 않는다. 정상이 통제되면 발급이 이뤄질 수 없는 것이다. 

국립공원관리소 측은 이에 따라 실제로 인증서 발급이 이뤄졌는지, 이뤄졌다면 어떻게 이뤄질 수 있었는지 등에 대해 살펴볼 예정이다. 

이외에 정상 탐방이 통제됐음에도 불구하고 진달래밭대피소에서 정상까지 탐방이 이뤄졌다는 지적에 대해선 관리상의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탐방객들이 상당히 많은 상황에서 이를 관리하기 위한 인원은 부족하기 때문에 적절한 관리에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무인 CCTV 등의 장비도 일부 설치가 돼 있긴하지만, 사각지대가 존재해 탐방이 금지된 된 상황에서도 탐방에 나서려는 이들을 통제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