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6-12 17:03 (수)
몇 시간만에 마감 제주 문화복지포인트 "공무원만을 위한 것?"
몇 시간만에 마감 제주 문화복지포인트 "공무원만을 위한 것?"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4.05.23 10: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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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도내 청년 1만명 대상 4만원 포인트 지급 신청 받아
신청 3~4시간만에 모두 마감 ... "일부러 쉬쉬?" 민원 폭주
제주도청 전경.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제주도청 전경. /사진=제주특별자치도.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제주도가 도내 청년들을 대상으로 지급하려한 '문화복지포인트'와 관련해 불만이 쌓이고 있다. 

포인트 지급을 위한 신청을 받는다는 공고가 올라온지 불과 몇 시간만에 신청이 마감되면서, 관련 정보에 접근이 수월할 수 밖에 없었던 공무원 및 공무원 지인들이 먼저 관련 내용을 접하고 발빠르게 신청에 나서면서 그 외 대다수의 도내 청년들은 신청 시도조차 해보지 못한 상태에서 사업이 마감된 것이 아니냐는 내용이다. 

제주도는 지난 22일 제주도청 홈페이지를 통해 '2024년 제주청년 문화복지포인트 지원사업 공고'를 내고 도내 청년들의 문화향유 기회 확대 및 지역 문화예술 활성화를 위해 1인당 4만원 상당의 청년문화복지포인트를 지급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 사업은 청년원탁회의에서 제안되고 주민참여예산으로 마련된 사업이다. 1985년부터 2005년 사이에 태어난 도내 청년이라면 누구나 정부24를 통해 신청할 수 있고, 소득 수준에 관계없이 선착순 1만명에게 1인당 4만원의 포인트가 지급된다. 지급된 포인트는 제주도내에서 공연관람 및 도서구입 등에 사용할 수 있다. 

제주도는 당초 이 사업에 대한 신청을 다음달 21일까지 한 달 동안 받을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 사업은 공고가 뜬지 약 3~4시간 가량이 흐른 오후 1시 이전에 선착순 1만명이 모두 차면서 조기 마감됐다. 

이 사업이 공고 불과 몇시간만에 모두 마감되면서, 이에 대한 불만도 나오고 있다. 특히 제주도청 홈페이지 '제주자치도에 바란다' 게시판에는 이와 관련한 민원들이 이어지고 있다. 

민원에서 공통적으로 제기되는 불만은 이번 사업이 공무원과 그 가족 및 지인들만을 위한 사업이었다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이와 같은 사업이 공고되기 이전에 공직 내부에서 공고문이 부서 및 읍·면·동 등으로 전달되기 때문에, 공무원들 중에 공고 내용을 공고가 이뤄지기 전에 사전에 미리 알게 되는 이들이 나오게 된다. 

이와 같은 방법으로 이번에도 정보를 미리 알아 가족 및 지인들에게 공유를 해 미리 신청 등을 준비하고 있었던 것이 아니냐는 것이 비판의 요지다.  

한 민원인은 게시글을 통해 "홍보가 잘 된 것이 맞는가"라며 "공무원들은 미리미리 알아서 신청하고, 일반 사람들은 잘 알지 못해 못받을 수 있는 이런 정책은 사람들에게 화만 나게 만드는 것 같다"고 성토했다. 

또 다른 민원인 역시 "6월21일까지 신청이라더니, 신청당일 오후 2시가 되기도 전에 마감이라는 것이 말이 되는냐"며 "소식이 느리고 알 수 없었던 사람은 그냥 바보가 되고, 아는 사람만 받을 수 있는 이런 게 과연 정책이 맞는 것인가? 홍보도 제대로 하지 않고 공무원들만 알아서 신청하라고 쉬쉬하면서 진행을 한 것인가"라고 꼬집었다. 

이외에 다른 민원인 역시 공고에서 정확한 신청시작 시간이 공지되지 않았다는 점 등을 들면서 공무원 및 공무원 지인들에게만 혜택이 돌아간 것 같다는 의문을 제기했다. 

이외에 해당 공고가 신청 당일이 아닌 미리미리 공지됐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 민원인은 "기습적으로 당일에 공고하고 당일 오후 2시 마감이라니, 선착순 신청은 이해할 수 있지만 공정하게 최소한 2~3일 전에는 공지를 해줘야 하는 것이 아닌가? 청년들에게 공평하게 정보제공이 이뤄졌다고 생각하는가?"라고 비판했다. 

이 사업의 홍보를 위한 보도자료 역시 접수 신청이 시작되고 40여분이 흐른 뒤에야 언론에 공개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보도자료 역시 며칠 전에 미리 공개가 돼서 도내 청년들이 이 정보를 미리미리 알 수 있게 했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불과 몇시간만에 빠르게 마감될 것이라는 점을 예상하지 못한 점은 불찰"이라며 "처음 시작하는 사업이니만큼, 이를 평가하고 고민하면서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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